[창샤 on Air] '한중전 D-1' 슈틸리케호 최종 담금질, 변수는 '수중전' (종합)

창샤(중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22 20:26 / 조회 : 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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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을 독려하는 '캡틴' 기성용.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공한증(恐韓症)'을 계속 이어갈 일만 남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점)를 기록, 1위 이란(3승 2무, 승점 11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중국은 2무3패(승점 2점)로 아직까지 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A조 최하위로 처져 있다.

대표팀은 이날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곧바로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단은 지난 19일 입국 후 처음으로 허룽 스타디움을 밟아봤다. 훈련은 15분만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번 경기는 수중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중국 창샤 전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대표팀도 이 점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식 훈련에 앞서 실시한 인터뷰에서 "양 팀 다 치열한 접전이 될 거라 예상한다. 1차전도 그랬다.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본다. 지금 우리는 2위에 자리해 있다. 무조건 2위를 사수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19일 창샤에 들어온 대표팀은 20일과 21일 이틀 간 훈련을 소화했다. 20일에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수준의 간단한 회복 훈련이었다. 이어 21일에는 대표팀 전원이 모인 가운데, 강도 높은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수비 훈련은 차두리 전력분석관이, 공격 훈련은 설기현 코치가 직접 주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의 감독 교체를 언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감독 교체 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라인업 등에 변화가 있었다. 1차전과는 다른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분석도 모두 마쳤다. 전술적인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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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의 공식훈련에서 리피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 축구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한국 대표팀 역시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결전에 나설 베스트11 예측 역시 사실상 쉽지 않다. 다만, 기자회견에 나선 홍정호와 장현수를 중심으로 수비진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주장' 기성용을 비롯해 구자철, 지동원 등의 선발 출격이 점쳐지고 있다.

대표팀은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계속해서 비를 맞은 채 훈련에 임했다. 현재 창샤에는 연일 비가 내리고 있다. 안개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때로는 장대비가 내리고 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23일에도 하루 종일 예보가 있다. 이날도 대표팀은 수중전을 대비해, 최대한 그라운드 상태에 적응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장현수와 홍정호는 나란히 입을 모아 '중국화 논란'에 대해 "중국전에서 경기력으로 잠재우겠다.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승점 3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이 승리하는) 그런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2위에 자리해있고,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무조건 2위를 사수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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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표팀 훈련 분위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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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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