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샤 on Air] '붉은악마 250명vs치우미 3만'… 한중전 안전·경호는 어떻게?

창샤(중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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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전이 펼쳐질 허룽 스타디움 전경. /사진=김우종 기자





이미 한국과 중국의 축구 전쟁은 시작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드 배치 논란'으로 한중 관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창샤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중국 축구 팬들은 이번 한중전을 보기 위해 비행기 혹은 기차나 버스를 타고 속속 창샤로 모여들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안전 대책이다. 이번 경기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에 한국 선수단과 스태프 및 취재진에 대한 안전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이에 AFC 측은 중국 측의 안전은 신뢰할 수 있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미 대표팀 선수단이 창샤에 도착한 뒤 철통 경호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이 묵고 있는 숙소에는 공안 병력이 추가로 배치됐다. 또 선수들이 자고 있는 각 층에는 사복 경호원이 배치된 상황. 훈련 장소로 이동할 때에도 중국 공안 차량이 앞뒤로 호위하는 등 대표팀은 국빈급 대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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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훈련장을 지키고 있는 중국 공안. /사진=뉴스1


문제는 경기 당일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한중전에서 뜨거운 응원을 펼칠 '붉은악마'의 규모는 총 250명이다. 반면 중국 축구 대표팀 서포터즈인 '치우미'는 3만1천명이 운집한다. 여기에 중국 공안이 안전을 위해 약 1만명 배치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의 응원단 좌석은 별도로 250석이 구분돼 있다. 중국 공안 측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룽스타디움의 좌석은 약 4만석이다. 하지만 중국 공안 측은 중국축구협회에 안전을 이유로 약 80%만 채울 것을 요청했다. 현재 표는 모두 매진됐다.

한편 A조 1위 이란(3승 2무, 승점 11점)에 이어 한국은 2위(3승1무1패,승점 10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중국은 2무3패(승점 2점)로 A조 최하위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은 1위로 올라설 수도 있고, 혹은 3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늦은 밤에 창샤에 입성한 뒤 20일과 21일 이틀 간 훈련을 소화했다. 20일에는 러닝과 패스 게임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어 21일에는 비공개 훈련으로 전환한 뒤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22일에는 오후 6시 30분(현지시각)부터 최종 훈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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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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