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사, 8시 40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시작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21 21:36 / 조회 : 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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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한 한웅재 검사(좌)와 바통을 이어 받은 이원석 검사(우).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담당자가 11시간 만에 교체됐다.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검사에 이어 이원석 특수1부장검사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머니투데이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2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한웅재 부장검사가 이날 저녁 8시 35분쯤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웅재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부터 서울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에서 식사 시간을 포함해 약 11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한웅재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774억원이 모금된 과정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영하·정장현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침착한 태도로 조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았으며, 일부 질문에 대해선 자신의 의견을 적극 개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5분여 간 휴식을 취한 뒤 이원석 부장검사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원석 부장검사는 2005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로비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담당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이원석 부장검사는 삼성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21)의 승마훈련을 지원하고, 조카 장시호(38, 구속기소)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한 경위에 집중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명단) 작성·관리 △공무원 인사 부당 개입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 검찰과 특검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의혹 전반도 조사대상이다.

한웅재 부장검사가 약 11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벌인 만큼 이원석 부장검사의 조사 역시 장시간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로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끝내려면 밤을 새워야 할 수 있다. 다만 밤샘 조사를 하려면 박근혜 전 대통령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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