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유틸리티' kt 정현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목표"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3.22 06:05 / 조회 :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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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야수 정현./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내야 유틸리티 요원 정현(23)이 팀에 녹아들며 치열한 주전 경쟁에 나서고 있다.

kt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정현은 5회말 박기혁 대신 유격수로 교체 투입됐다. 1타수 무안타 1삼진. 타격 기회는 적었지만 수비는 5이닝을 소화했다.

정현은 7회말 아찔한 실책을 기록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천웅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이후 2루수 김연훈과 자리를 맞바꿔 수비했다. 이에 대해 정현은 "내 잘못이다. 바운드 처리를 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코치님께서 자리를 바꾸라고 한 것이다"고 반성하면서 "내일(22일) 경기서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경기 전 정현에 대한 코치진들의 칭찬이 있었다. 김진욱 감독은 "정현이 2루와 3루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고 말했고, 김용국 코치 역시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다"며 "어깨가 강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독과 코치의 칭찬이 무색하게 정현은 한 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2013년 삼성에서 데뷔한 정현은 2014년 11월 kt의 특별지명을 받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상무에서 제대한 후 팀에 적응할 새도 없이 멕시코에서 열린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참가했다. 이 대회서 정현은 타율 0.400(15타수 6안타)에 1홈런, 4타점으로 한국이 3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이 활약을 통해 정현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서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그렇기에 김진욱 감독은 올 시즌 kt의 3루수 자리를 놓고 김사연, 심우준 등과 경쟁을 펼치게 했다.

캠프와 시범경기를 봤을 때 김사연이 앞서가는 형국이다. 정현은 주로 교체 출전하고 있다. 21일 경기까지 7경기 타율 0.231(13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다. 타격이 부족하다. 본인 역시 이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다. 정현은 "파워는 아직 아니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파워를 키우기 위해 신인 때보다 몸무게를 약 13kg 더 늘렸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타격보다는 수비가 낫다고 평가하고 있다. 본인의 장점으로 수비와 어깨를 꼽았다. 정현은 "내야수라면 수비가 좋아야 출전할 수 있다"며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그나마 가장 편한 포지션을 꼽자면 유격수다. 2루수는 출장한 경기 수가 적기 때문에 익숙하지가 않다. 하지만 포지션 상관 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3루 경쟁을 하고 있는데, 주전이 되지 않는다면 백업에서라도 보여주겠다. 경쟁도 치열하지만 선의의 경쟁이라 좋다"며 "나는 제대로 도전하는 것이 처음이라 큰 부담도 없다. 시합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1일 경기서 실책을 범하며 예방주사를 맞았다. 이제 이것이 약으로 작용해야 한다. 정현의 올 시즌 목표는 먼저 개막전 엔트리 합류다. 그 다음 목표는 100경기 출장에 타율 0.270이다. 과연 정현이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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