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현재 "메이트 드러머→'닥꽃밴'→中 활동 이유는.."(인터뷰②)

[★차한잔합시다]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3.22 13:36 / 조회 : 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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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재/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배우 이현재(29)는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을 벌여 중국에서 인정받았다. 이현재는 우연한 기회로 중국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날아간 그는 여타 배우들과 다른 행보를 펼쳤다. 중국에서 활동한 한국 배우들은 대부분 더빙의 힘을 빌렸다. 이현재 역시 더빙 권유를 받았지만 직접 중국어로 연기하겠다고 했고 그 말을 지켰다. 중국에서만 모두 8편의 작품에서 활약한 이현재의 시작이었다. 메이트의 드러머로 영화 '메이트 플레이'에 출연하고 연달아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메이트에서 연기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계기는 이거였어요. (메이트) 형들이 군대를 갔단 말이에요. 나 혼자 남겨졌죠. 연기라는 걸 처음 하게 된 게 '메이트 플레이'에요. 메이트 다큐멘터리잖아요. 음악하는 사람들이 연기한 거잖아요. 그때 어떻게 보면 음악인 마인드로 처음 영화라는 매체를 접한 거죠. (정)준일 형도 인터뷰에서 장난식으로 은퇴작이라고 했어요. 시작과 동시에 은퇴작이라고 할 정도로 메이트에 대한 마음밖에 없었어요.


당시에 '닥치고 꽃미남 밴드'가 들어왔는데 제작사 대표님에게 저는 연기를 못하고 '메이트 플레이'는 다큐멘터리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너 연기 못하는 거 알아. 너 대사 없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데뷔를 하게 된 거죠. 또 잘된 거예요.

방송에서 제가 연기를 하는 걸 보는데 너무 못해서 화가 나는 거예요. 제가 드러머고 그걸 감안해서 했다고 하지만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게 아닐 거 아니에요. 저도 민망하고 엄마도 보면서 가슴 졸였다고 하시더라고요. 보면서 내가 연기 학원에 다녀야겠다 싶었어요. 다음 또 작품이 들어오려고 하니까 연기 선생님 소개받아서 공부하고 6개월 동안 배워봤죠. 배우고 있는 찰나에 중국에서 '소시대'라는 일이 들어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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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재(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와 '닥치고 꽃미남 밴드' 출연진/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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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시대' 3편과 4편에 출연하면서 중국에서 인기를 얻었어요.

▶궈징밍 감독님이 유명하신 감독님인가봐요. '소시대' 1, 2편이 흥행했고요. 어떻게 하다 인터넷 세상이니까 아무튼 내 사진을 봤나봐요. 어떻게 봤는지는 모르겠어요. 얘 찾아오라고 그랬대요. 사진만 보고 자기가 '소시대'에 이런 캐릭터가 필요한데 딱 저였나봐요.

어떻게 어떻게 해서 저한테까지 (소식이) 왔어요. 오디션을 보라고 해서 갔어요. 4가지 캐릭터 대본이 와서 준비해서 갔죠. 감독님이랑 조감독 다 쭉 으리으리한 데 계시더라고요. 스케일이 다르더라고요. 하하. 4가지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자유 연기도 시키더라고요.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나갔는데 감독님이 몇 분 뒤에 나오시더라고요. 같이 하자고 하셨는데 그땐 못 알아들었죠. 그땐 '니 하오'가 뭔지도 모를 땐데. 하하. 나중에 공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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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재/사진=김창현 기자


-중국에서의 연기 활동은 어땠나요.

▶'닥꽃남' 때는 준비 안 하고 드러머의 자격으로 갔던 거고 거기는 그래도 좀 공부를 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갔잖아요. '그래. 좋은 기회가 왔는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열심히 하자'라고 했죠.

대사를 다 한국 사람들은 한국어로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빙을 보통 한다고. 제가 그때 중국어를 모르는 놈이 그쪽에서는 '더빙하면 된다. 한국 사람 다 더빙한다'고 했는데, 중국어를 하겠다고 그런 거예요.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하하.

저는 자존심이 센 거 같아요. 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 진짜 정 안되면 하더라도 일단 해보겠다고 했어요. '일단 해봐라'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았어요. 제가 중국어를 하니까 웃긴데 그게 캐릭터와 잘 맞았나봐요. 계속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고요. 두 편 대사가 이만큼 있는데 중국어를 다 외워서 3달간 한 거예요. 잘됐고 그 캐릭터로 중국에서 오래 하게 됐죠.

(인터뷰③)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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