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현재 "결혼에 큰 관심, 검색어 작업한 줄 알아"(인터뷰①)

[★차한잔합시다]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3.22 13:36 / 조회 : 6973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이현재/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이현재(29)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는 그의 이국적인 외모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현재는 과거 그가 직접 밝혔듯 미국 혼혈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쿼터 혼혈이다.


밴드 메이트의 드러머로서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메이트 플레이', 드러머 장도일을 연기했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 역시 그에게 화려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더했다.

이 같은 이미지는 만나자마자 깨졌다. 시종일관 유쾌하게 인터뷰에 임한 이현재의 태도 덕분에 잊고 지냈던 친구와 우연히 만난 느낌이었다. 이현재는 자몽 에이드를 들이키며 막힘없이 대화를 이어나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는 뭐든 숨김없이 이야기를 하기 마련이다. 그는 행복한 신혼 생활을 꾸리고 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열었다. 이현재는 지난해 10월 동갑내기 배우 김열과 결혼했다.

image


-요즘 어떻게 지냈나요.

▶신혼 생활 하면서 지냈어요. 요즘에 신혼집 꾸미고 있는데 인테리어 하는 재미가 있어서 직접 해요. 업체에 안 맡기고 DIY 가구 조립하고 있어요. 그런데 취미가 있는 것 같아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요.

-결혼 소식이 큰 화제가 됐어요.

▶신기했어요. 검색어 작업한 줄 알았어요. 소속사에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자연스럽게 올라온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틀 동안 (검색어 순위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제가 중국 활동만 3년 하고 있을 때였고 메이트도 한 지 오래됐던 터라 신기했어요.

-결혼식에 많은 사람들이 왔겠어요.

▶난감했던 게 비공개로 결혼식을 조용조용하려고 했는데 기사가 나와서 갑자기 하객이 많아졌어요. 결혼하려고 하면 초대할 사람들을 생각하고 많은 사람에게 연락을 돌리는데 너무 정신없다 보니까 빼놓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은 직접 전달해야 기분이 안 나쁘신 건데 매체를 통해 알게 되면 섭섭할 수 있어요.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서 진짜 정신없었어요. 기사 터져서 하객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왔어요. 예식장이 크지 않은 데를 잡았단 말이에요. 500~600명 정도 왔죠.

image
배우 김열(왼쪽)과 이현재/사진제공=래몽래인


-인순이 씨가 축가를 불렀죠.

▶옛날에 메이트할 때 음악 활동 할 때 알게 됐어요. 저도 혼혈이고 선배님도 그렇기 때문에 챙겨주고 싶어 하시고 챙겨주세요. 감사했어요.

원래 (임)헌일 형도 부르기로 했어요. 인순이 선배님, 헌일이 형, 와이프 친구인 싱어송라이터 수연이 부르기로 했죠. 그 친구가 하나 불러주고 인순이 선배님이 불러주고 헌일이 형이 부르려고 했는데 하객들이 지루할 것 같은 거예요.

헌일 형은 미리 얘기했었거든요. 굳이 자긴 안 해도 된다고. 왜냐면 메이트 노래가 우울하잖아요. 전부 헤어진 노래란 말이야. 저는 메이트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는데 형은 우리 노래는 헤어진 노래뿐이라 부를 노래가 없다고 고민하고 있었어요. 저는 자기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는데 기쁜 자리에서 슬픈 노래를 부르는 게 부담이 됐던 거죠.

축가 세 명이 부르면 하객들이 지루해하잖아요. 인순이 선생님과 와이프 쪽도 불러야 하니까 헌일 형은 못 부르게 됐는데 형이 섭섭해하지 않고 너무 좋아했어요. 내 결혼식이니까 잘해야 하니까 너무 고민 많았는데 자기는 축하만 해주러 온다고 했어요.

-사회는 누가 봤나요.

▶광희가 사회를 봤거든요. 광희와 중고등학교 동창이에요. 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어요.

image
배우 이현재/사진=김창현 기자


-아내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들었어요.

▶인연이란 게 있는 것 같아요. 살다 보면 연락 끊긴 사람이 많잖아요. 어떻게 하다 연락되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인연이 되고요. 저도 그런 걸 안 믿는데 사람이 결혼할 운명이 있는 것 같아요. 내 사람이 될 운명.

21살 때인가 아는 여자 감독님과 (아내가) 같이 아는 사이인 거에요. 감독님 집들이에서 만났는데 저도 일산에 살고 와이프도 일산에 살고 있더라고요. 일산 사는 친구가 온다고 들었는데 얘도 초중고등학교를 일산에서 나와서 친구가 겹치는 거예요. 학교는 달랐지만 동네가 좁아서 옆학교인 거죠. '너 걔 알아?' 하면 다 알고. 그러고 친해졌죠. 메이트 콘서트도 놀러 오기도 했지만 '안녕' 이렇게 인사하는 사이였어요.

그렇게 연락이 끊겼다가 잘 지내나 소식도 궁금하고 수연이라는 친구와 어떻게 연결이 돼서 (아내와) 연락이 돼가지고 연애를 하게 됐죠. '예쁘다. 맑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7년 만인 28살에 봤는데 반가웠어요. 잘 지냈냐고 하다가 꼬셨죠. 하하.

-자녀 계획도 세워뒀나요.

▶자녀는 자연스럽게 가지면 가지는 거고 열어둔 상태에요. 와이프랑 저랑은 2~3년 있다가 가질 생각이에요. 저희가 일찍 결혼했잖아요. 바로 낳는 거보다는 한 2~3년 뒤쯤 가지자는 이런 얘기를 해요. 2~3년 뒤쯤이면 좀 더 성숙할 거고 일도 자리도 잡고 그러고선 아이도 키워야죠.

아이를 키우려면 부모로서 자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되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지금까지는 각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살았잖아요. 같이 풍파를 2~3년 겪고 아이가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하하. 더 끈끈해지고 아이가 생기면 얼마나 값지겠어요. 아들이든 딸이든 좋을 거 같아요.

(인터뷰②)로 계속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