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태어나니 아빠가 울버린? 'X-23' 다프네 킨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3.22 11:58 / 조회 : 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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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 킨 / 사진='로건' 스틸컷


◆성명 - 다프네 킨(Dafne Keen)

◆출생 - 2005년, 스페인

◆데뷔 - 영국 TV시리즈 'The Refugees'(2014)

◆키 - 122cm. 성장中


'킥액스'의 힛걸 클로이 모레츠 이후 가장 강력한 꼬마 히어로가 아닐까요. 어린이 히어로란 깜찍한 설명을 붙여주기 머뭇거려지는 소녀, '로건'의 비밀명기 'X-23' 로라 이야깁니다.

'울버린'의 후예답게 양 손에 둘씩 돋아난 아다만티움 클로(claw)에다 양 발에까지 클로가 있는 이 소녀는 첫 등장부터 포스가 무시무시합니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조심스레 주변을 살피는 소녀는 잔뜩 웅크린 사나운 맹수 새끼를 떠오르게 하는데요, 전투에 들어가면 그 예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피 튀기는 현장에서도 눈 하나 깜찍 않는 배포는 물론이요, 울버린은 물론이요 어지간한 어른 엑스맨들을 뺨치는 가공한 살상력에 그저 기가 질릴 정도입니다. 상처가 곧바로 치유되는 힐링팩터 능력자이기도 합니다. 사랑스러움으로야 힛걸이 한 수 앞선다지만, 그 파워와 능력치 면에서라면 누구나 'X-23'의 손을 들어줄 겁니다. 하긴 태어나니 아빠가 울버린인데 오죽하겠습니까.

그 로라를 그려낸 이는 스페인 출신의 만 11살 소녀 배우 다프네 킨(Dafne Keen)입니다. 얼굴도 이름도 생소한 건 당연한 일입니다. 다프네 킨은 영국 TV시리즈 '레퓨지'에 출연한 게 연기 경력의 전부인 신인이니까요. 놀랍게도 '로건'은 그의 첫 영화입니다. '로건'은 물론이고 향후 '엑스맨'을 끌어가야 할지도 모를 차세대를 뽑는다는 취지로 진행된 치열한 오디션에서 다프네 킨은 높은 경쟁률을 당당히 뚫고 로라 역을 꿰찼죠.

다 이유가 있습니다. 다프네 킨은 스페인 배우 겸 극작가인 어머니 마리아 페르난데스 아치와 영국 출신으로 역시 배우인 아버지 윌 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영어와 스페인어를 익혔고, 어려서부터 체조와 공중곡예를 배웠습니다. 그 덕에 다프네 킨은 '로건'에서 스페인어와 영어로 대사를 구사하고, 휴 잭맨 뺨치는 날렵하고 강도높은 액션을 직접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진행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이 가녀린 소녀가 12피트 높이 책장을 타고 내려가는 오디션 테이프를 보자마자 "내세운 모든 조건-10~12세란 나이, 물리적 기술, 히스패닉 계열, 다국어 능력, 그리고 훌륭한 배우-을 만족시킨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다프네 킨은 그 기대를 훌륭히 만족시켰습니다. 대부분의 액션신을 직접 해낸 데다가 와이어 타는 걸 재밌어하기까지 해 제임스 맨골드 감독과 휴 잭맨 모두가 감탄해 마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그녀는 진정 '로건'을 위해 태어난 소녀인 걸까요.

다프네 킨은 액션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했습니다. 울버린 휴 잭맨과 선보이는 애틋한 관계는 영화 막바지 관객의 감정선을 흔들어놓는 핵심입니다. '아저씨'의 원빈과 김새론에 버금갈 만큼 마음을 흔드는 부녀지간에 그만 울컥해버린 이들이 한둘이 아닐 테죠. 이 매력적인 11살 소녀에게 흠뻑 빠진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X-23' 로라의 스핀오프 솔로 무비 제작을 고려 중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다프네 킨 역시 'X-23' 솔로무비에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으니 조만간 반가운 소식이 들리겠죠? 울버린의 후예, 새 세대의 엑스맨, 그리고 절로 기대가 되는 어린 배우 다프네 킨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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