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샤 on Air] '궂은비 주룩주룩 창샤' 한중전, '수중전' 최대 변수?

창샤(중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20 06:05 / 조회 :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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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비 내리는 허룽 스타디움. /사진=김우종 기자






중국 창샤. 며칠 동안 해를 보기가 참 어렵다. 계속 우중충하다. 때로는 실비가 내렸다가, 조금 지나면 장대비가 내리기도 한다. 급기야 20일 새벽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오전 3시 기준, 시간당 10.1mm)까지 쏟아졌다.

슈틸리케 감독을 비롯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본진이 19일 늦은 밤 중국 창샤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자정이 거의 다 된 시각 도착한 뒤 약 30여분 간 공항서 머물며 짐을 정리했다.

당초 사드 보복 사태 등과 맞물려 안전 문제가 제기됐지만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중국 측은 선수들의 이동거리도 최소화하는 등 보안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후 선수단은 중국 공안 당국의 호위 속에 무사히 숙소에 도착, 여장을 풀었다.

한국보다 남쪽에 위치해 있지만, 창샤의 날씨는 제법 쌀쌀하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3월 현재 창샤의 기온은 9~15℃를 오르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맑은 날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가뜩이나 대부분의 건물이 회색인데, 날씨까지 흐리다. 도시 전체가 잿빛으로 뒤덮인 것만 같다.

대표팀의 컨디션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표팀은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손발을 맞추며 조직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어 22일 허룽 스타디움 옆 보조 경기장에서 최종 공식 훈련을 실시한 뒤 23일 결전에 임할 계획이다.

현재와 같은 날씨가 지속된다면 정상적인 잔디 상태서 훈련을 소화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지난 19일 밤과 20일 오전에는 제법 많은 양의 비까지 내렸다. 또 비를 맞으면서 훈련을 할 경우, 감기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

경기가 열리는 23일까지도 해를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가 열리는 23일까지 줄기차게 비 예보가 있다. 20일 오후 잠시 비가 그치겠으나, 21일과 22일 다시 비가 내린다.

경기가 열리는 23일 저녁에도 비 예보가 있다. 이 경우, '수중전'이 불가피하다. 창샤를 적시는 '궂은비'가 '한중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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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25일 창샤 날씨 예보. /사진=중국 기상청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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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에는 창샤에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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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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