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타' 이정후가 보여준 빛나는 스타성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19 15:46 / 조회 :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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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짜릿한 역전 결승타를 터트리며 자신의 스타성을 마음껏 뽐냈다.

이정후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공격 기회에서 이정후는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며 경기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덕분에 넥센은 5-3 역전승을 거두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로 '바람의 손자'라고도 불린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앞세워 시범경기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0(이날 경기 제외)을 마크하면서 코칭스태프는 물론 팬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모양새다.

이정후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1루 주자 대니돈 대신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홍성갑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정후는 다음 베이스를 밟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2-3으로 뒤진 8회말 이정후는 팀의 승리에 발판을 놓는 활약을 펼쳤다. 1사 2, 3루서 두산의 네 번째 투수 김강률의 2구째를 받아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득점이 필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낸 것이다.


이정후의 공격력을 높이 평가한 넥센은 내야가 아닌 외야로 이정후를 보냈다. 내야에서는 수비가 불안하지만 외야 수비는 괜찮다는 평가다. 장정석 감독은 "이정후가 초반부터 잘하니 질문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이정후가 내야에 있을 때보다 외야에 있을 때 표정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전천후로 쓰고 싶다. 내야에 구멍이 나면 들어와야 한다. 이제 시작 단계다. 경험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장정석 감독의 바람처럼 외야에서 활약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팀이 필요한 순간 짜릿한 역전 타점을 기록하면서 스타성도 입증했다. 이에 대해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정후를 보니 스타 되겠더라. 우리가 뽑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저런 선수가 있으면 팀이 활기가 생긴다. 우리 팀이었다면 당장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시범경기부터 이정후의 활약은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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