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밴헤켄, 미리 본 '에이스' 맞대결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19 15:43 / 조회 : 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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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왼쪽)과 밴헤켄. /사진=OSEN






고척에서 미리보는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졌다. 두산 베어스의 니퍼트와 넥센 히어로즈의 밴헤켄은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이면서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니퍼트와 밴헤켄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니퍼트는 5이닝 동안 66구를 던져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에 맞서 밴헤켄은 5이닝 동안 69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니퍼트와 밴헤켄은 두산과 넥센의 명실상부한 1선발이다. 지난 시즌 22승을 기록하며 MVP를 수상한 니퍼트는 올 시즌 두산이 자랑하는 강력한 선발진 판타스틱4의 선봉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니퍼트가 개막전 선발이다"고 선언했다. 그만큼 니퍼트에 대한 두산의 믿음은 두텁다.

밴헤켄에 대한 넥센의 신뢰도 만만치 않다. 장정석 감독은 31일 LG와의 개막전에서 밴헤켄을 내세울 생각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밴헤켄은 LG에 강했다. 2015년 5경기서 4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은 "상대가 두려워하는데 (밴헤켄을) 안 내보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아직 오설리반을 두고 개막전 선발을 고민하고 있지만 밴헤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니퍼트와 밴헤켄은 시범경기에서 서로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선수 모두 경기 초반에는 몸이 덜풀린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제 컨디션을 찾아갔다.

먼저 점수를 뺏긴 것은 밴헤켄이었다. 밴헤켄은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초구 홈런을 맞았다. 초구 132km/h 속구가 밋밋하게 높이 들어가면서 허경민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다. 2회초는 수비에 도움이 받지 못했다. 3루수 윤석민이 수비 실책을 범하면서 또 다시 점수를 내줬다. 하지만 실점은 이뿐이었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두산에 추가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니퍼트도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1회말를 삼자범퇴로 끝낸 니퍼트는 2회말 윤석민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빠르게 재정비에 성공했다. 3회말과 4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어진 5회말 선두타자 허정협에게 사구를 범했으나 이어 나온 세 명의 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한편 경기는 넥센이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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