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호투' 서균, 한화 불펜진의 '새 얼굴' 떴다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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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는 서균.





한화 이글스가 kt wiz에 패하며 연승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아쉬운 패배가 됐다. 그래도 불펜투수 서균(25)이 두 경기 연속 호투를 선보인 점은 좋았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전에서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3실점을 기록했고, 타선도 전체적으로 침묵하면서 1-9로 패했다.

한화는 16일과 17일 넥센과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시범경기 2연승을 기록했다. 이어 전날 kt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3연승은 아니지만, 그래도 3연속 무패다. 하지만 이날 패하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썩 좋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김범수 등 불펜이 흔들린 것도 좋지 못했다. 타선은 1회말 김원석이 선두타자 홈런을 친 이후 경기 내내 침묵했다.


그래도 얻은 것은 있었다. 사이드암 불펜 요원 서균이다. 서균은 이날 1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피안타도, 사사구도 없었다. 정규한 제구를 바탕으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서균은 이미 지난 16일 넥센전에 마지막 투수로 올라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깔끔한 피칭이었다. 그리고 이날까지 잘 던지면서 두 경기 연속으로 호투를 펼쳤다. 김성근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 모습이다.

사실 서균은 김성근 감독의 호평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은 서균을 두고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찾아왔다. 훈련 끝나고 정리하고 있으면 방문을 두드렸다. 다시 봐주고, 쉐도우 피칭까지 하면 10시 반이 넘었다. 내가 밥먹을 시간이 없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서균의 투구폼에 대해서도 짚었다. 김성근 감독은 "서균은 투구시 한 번 멈춰서 힘을 모은 후 던지도록 했다. 본인이 잘하고 있다.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 하지만 깨달으면 무서워진다"라고 설명했다.

서균은 지난 2014년 한화에 2차 8라운드로 지명됐다. 그해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1군 기록은 없다. 2014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고, 2016년 소집해제됐다. 그리고 2017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여기서 김성근 감독의 눈에 들었다.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등판했고, 시범경기에서도 잘하고 있다.

이런 좋은 기세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사이드암으로서 한화 불펜진에서 필요 가치는 충분하다. 잘 던지는데 기회를 주지 않을 이유도 없다. 한화 불펜진에 '새 얼굴'이 뜬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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