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타+멀티히트' 모넬, kt가 얻은 또 하나의 소득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19 15:54 / 조회 :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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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터뜨린 조니 모넬. /사진=kt wiz 제공



kt wiz가 한화 이글스를 잡으며 시범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은 무승부였지만, 이날은 승리를 품에 안았다. 확실히 기세가 좋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31)이 살아난 것도 소득이었다.

kt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돈 로치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더해 9-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이번 시범경기 6전 5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전날 한화와 0-0으로 비기면서 전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달라진 모습이 보인다. 기세가 좋다.

추가적으로 얻은 것도 있었다. 바로 외국인 타자 모넬의 타격이다. 모넬은 이날 2루타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사구 2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 시범경기 첫 번째 장타를 터뜨렸고,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모넬은 4경기에서 15타수 3안타, 타율 0.200에 그치고 있었다. 타점이 하나 있었지만,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시범경기에서 잘나가고 있던 kt였지만, 모넬의 침묵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날 좋은 타격 솜씨를 뽐냈다. 밀어서 큼지막한 2루타를 쳤고, 또 한 번 밀어서 안타를 때려냈다. 3회초 2-1에서 3-1을 만드는 타점을 만들었고, 7회초에는 만루에서 몸에 맞는 공을 통해 밀어내기 타점도 더했다. kt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날 경기 전 모넬은 "지금은 시범경기다. 적응하는 중이다. 마운드가 미국보다 낮은 느낌은 있다. 내 눈도 적응을 해야 한다. 투수를 보는 것이 먼저다. 어차피 야구는 똑같다. 지금 숫자에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어 "김진욱 감독님이 내 스타일을 존중해준다. 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준다. 정말 좋다.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모넬은 2016년 트리플A에서 뛰며 113경기에서 타율 0.276, 19홈런 75타점, OPS 0.806을 기록한 바 있다. 2015년에는 트리플A 71경기에서 타율 0.324, 7홈런 51타점, OPS 0.858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트리플A에서는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다.

이런 모넬이 시범경기 초반 부진했지만, 이제 서서히 감을 잡고 있다. 페이스가 한창 좋은 kt가 또 하나의 동력을 얻는 셈이다. kt로서는 모넬의 타격이 승리만큼이나 기분 좋은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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