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 QS-타선 폭발' kt, 한화에 9-1 대승.. 시범경기 무패 행진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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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돈 로치. /사진=kt wiz 제공





kt wiz가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며 시범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6경기에서 5승 1무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페이스가 좋다.


kt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돈 로치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더해 9-1로 승리했다.

kt는 시범경기 첫 4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후, 전날 한화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따내며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기세가 확실히 오른 모습이다.

선발 로치가 호투를 펼쳤다. 로치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였다. 구위와 제구 모두 나무랄 데 없었다. 이어 올라온 최원재-엄상백-정성곤-배우열-이상화도 무실점 피칭을 합작했다.


타선에서는 이진영이 결승 투런포를 때리며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좋은 페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모넬이 3타수 2안타 1사구 2타점을 올렸고, 정현도 투런포를 때리며 1타수 1안타 2타점을 더했다. 유한준이 3타수 2안타를, 윤요섭이 2타수 1안타 2타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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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화전에서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이진영. /사진=kt wiz 제공





한화는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조금은 아쉬웠다. 불펜에서는 김범수가 1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이날 복귀전을 치른 권혁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며 성공적인 복귀 신고를 마쳤다.

타선에서는 김원석이 1회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3타수 1안타 1타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부진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장민석이 4타수 2안타를 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 선발 라인업

- kt : 이대형(좌익수)-하준호(중견수)-박경수(2루수)-조니 모넬(1루수)-유한준(지명타자)-이진영(우익수)-김연훈(3루수)-이해창(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돈 로치.

- 한화 : 김원석(중견수)-장민석(좌익수)-김주현(1루수)-이성열(지명타자)-신성현(유격수)-정현석(우익수)-조인성(포수)-임익준(3루수)-최윤석(2루수).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 한화 김원석, 1회말 선두타자 홈런.. 시범경기 3호

한화가 선취점을 뽑았다. 주인공은 김원석이었다. 김원석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로치의 2구째 높게 들어온 143km짜리 투심을 그대로 잡아 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14일 LG전에서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쳤던 김원석은 16일 넥센전에서 2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날 시범경기 3호 대포를 쐈다. 이용규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개막전 주전 중견수 자리가 가까워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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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 2루타 포함 멀티히트에 2타점을 올린 조니 모넬. /사진=kt wiz 제공





◆ kt, 2회초 곧바로 역전.. 이진영의 역전 투런포

kt가 2회초 바로 뒤집었다. 선두 유한준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타석에 이진영이 들어섰다. 이진영은 상대 선발 비야누에바의 초구 138km짜리 가운데 들어온 투심을 잡아당겨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2-1 역전.

이는 이진영 자신의 이번 시범경기 1호 홈런이었다. kt 구단의 첫 번째 시범경기 홈런이기도 했다. 이진영은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8타수 5안타, 타율 0.625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이었다. 이날도 기세가 이어진 셈이다.

◆ kt, 3회초 추가 득점 성공.. 모넬의 적시 2루타

3회초 모넬이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대형의 좌전안타와 상대 비야누에바의 폭투로 만든 2사 2루에서 모넬이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모넬은 비야누에바의 2구를 밀어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1로 앞서는 타점이었다.

모넬은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4경기에서 15타수 3안타, 타율 0.200으로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전날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런 모넬이 이날 시범경기 첫 장타를 터뜨렸다. kt로서도 기분 좋은 일이었다.

◆ 7회초 다시 달아난 kt.. 다득점으로 7-1까지 앞서

kt가 경기 후반 격차를 벌렸다. 7회초 심우준의 3루수 좌측 안타와 도루, 하준호의 볼넷과 정현의 몸에 맞는 공을 묶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모넬이 다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며 4-1이 됐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유한준의 대타로 나선 유한준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6-1이 됐다. 이어 김동욱이 좌전 적시타를 더하며 7-1까지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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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쐐기 투런포를 터뜨린 정현. /사진=kt wiz 제공





◆ kt, 8회초 다시 2점 추가.. 정현의 투런포 작렬!

kt가 8회초 또 달아났다. 이번에는 대포가 터졌다. 심우준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정현이 한화 다섯 번째 투수 김혁민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단숨에 9-1까지 달아났다.

정현은 이날 전까지 시범경기 5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타율 0.182에 그치고 있었다. 수비는 준수했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셈이다. 하지만 이날 자신의 시범경기 1호 홈런을 때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 로치-비야누에바 '외인 격돌'.. 로치의 승리

선발투수 대결에서는 로치가 웃었다. 로치는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1회 김원석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실점은 이것이 전부였다. 이후 내준 안타는 딱 2개였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했고, 투심-포크볼-커브 등 변화구도 좋았다. 코너를 찌르는 제구가 일품이었다.

한화 비야누에바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적지 않았고, 탈삼진도 없었다. 앞선 등판과 비교하면 조금은 아쉬운 결과를 남긴 셈이다. 그래도 이날 비야누에바는 실점과 무관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제구도 마냥 나빴던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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