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BOS전 2안타 폭발.. 2G 만에 안타+시범경기 2호 멀티히트

두 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뱅' 박병호(31)가 두 경기 만에 다시 안타를 때려냈다.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그것도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릭 포셀로를 상대로 만든 2안타다.


박병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보스턴과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홈런도 한 방이 있었고, 볼넷도 4개를 뽑아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 18일 탬파베이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보스턴을 만나 다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멀티히트였다. 지난 2월 25일 시범경기 첫 출격에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후 처음 올린 2안타다.


그것도 상대가 지난 시즌 33경기 223이닝, 22승 4패 189탈삼진,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릭 포셀로였다. 시범경기이는 하지만 그래도 박병호는 강한 상대를 만나 좋은 모습을 보인 셈이 됐다.

이날 기록을 더해 박병호는 시범경기 12경기에서 타율 0.387, 3홈런 6타점 4볼넷, 출루율 0.444, 장타율 0.742, OPS 1.186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시범경기(타율 0.259, 출루율 0.279, 장타율 0.744)와는 확실히 다르다.

이날 박병호는 4-0으로 앞선 1회말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3루 땅볼로 돌아서고 말았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힘차게 잡아당겼지만, 약간은 정타가 되지 못하면서 3루수 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3회말에는 안타를 생산했다. 4-2로 앞선 3회말 1사 1루에서 경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몸쪽 속구를 두들겨 만든 안타였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진루는 없었다.

팀이 4-7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5회말에는 두 번째 안타가 나왔다. 이번에는 무사 1루에서 배터 박스에 섰고, 변화구를 때려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박병호는 후속 호르헤 폴랑코가 땅볼을 치면서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이후 박병호는 7회말 타석에서 벤 폴슨과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에서 빠졌다.

한편 경기는 미네소타가 5-12로 패했다. 박병호는 1회말 조 마우어의 적시타와 맥스 케플러의 2타점 3루타, 상대 폭투 등을 통해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2회초 2점을 내줬고, 4회초에는 파블로 산도발에게 홈런을 내주는 등 대거 5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5회말 대니 산타나의 적시타로 5-7로 추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오히려 6회초 산도발에게 3점포를 허용하는 등 다시 무너졌고, 5-12로 점수가 벌어지고 말았다.

선발 라이언 보겔송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7.27이 됐다. 이후 제이크 리드가 ⅔이닝 4실점, 트레버 힐덴버거가 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닉 테페시도 1⅔이닝 5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 외에 브라이언 도저가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마우어가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더했다. 케플러가 1안타 2타점, 산타나가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보스턴은 선발 포셀로가 4이닝 9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썩 좋지 못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8.10. 하지만 이어 올라온 맷 반스-스티븐 라이트-챈들러 쉐퍼다가 5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라이트는 3이닝 노히트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타선에서는 산도발이 홈런 두 방을 때리며 4타수 2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체중을 감량하고 돌아온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활을 꿈꾸는 중이다.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2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블레이크 스와이하트가 5타수 3안타 1타점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