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야구' 두산 백업 라인업의 견고한 힘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18 15:59 / 조회 : 2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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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해성, 김인태, 정진호(왼쪽부터). /사진=OSEN






'화수분 야구'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백업으로 구성한 두산 베어스의 라인업은 견고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백업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두산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1-5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정진호(좌익스)-김인태(우익수)가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했고 최주환(2루수)-김재환(지명타자)-국해성(1루수)이 클린업 트리오로 출격했다. 하위타선으로는 김민혁(3루수)-박세혁(포수)-서예일(유격수)-조수행(중견수)이 나섰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을 빼고 모두 백업으로 나선다. 김재호와 양의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주까지 쉰다. 류지혁은 김재호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시범경기에 계속 출전했다. 이제 쉬어야 된다"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와 백업 유격수에게 휴식을 부여한 두산은 데뷔 2년 차 서예일에게 기회를 줬다.


외야에도 주전은 없었다. 대신 정진호, 조수행, 김인태가 출전했다. 특히 김인태에 대해서 김태형 감독은 "지난 시즌에 보여준 것이 있어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데려가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씩은 1군에 올라와야 한다. 그리고 하는 것을 봐야 한다. 감독의 머릿속에도 순번이 있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외야에 김인태가 새롭게 들어가면서 국해성의 포지션이 바뀌었다. 주로 외야에서 뛰던 국해성은 1루수 글러브를 착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국해성이 항상 준비해야 한다. (1루 자원) 에반스, 오재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상황에 대비해 1루수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해성은 스프링캠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김재환-박건우-민병헌으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업이 튼실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국해성에게 1루수 연습을 시키면서 선수 활용폭을 늘리려는 계획을 세웠다.

김태형 감독은 넥센과의 경기에서 백업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올 시즌 운영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기회를 받은 백업 선수들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넥센에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에 리드를 잡고 시종일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정진호가 3회초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6회초에는 국해성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그리고 8회초 최주환, 황경태, 최재훈, 조수행 등이 맹타를 휘둘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인태의 활약도 좋았다. 김인태는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마운드에서도 5선발 후보군의 호투가 이어졌다. 선발로 나선 함덕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h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넥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또 다른 5선발 후보 김명신은 3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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