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윤규진에 심수창-송은범도 호투.. 지금만 같아라

대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7.03.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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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t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송은범.





한화 이글스가 kt wiz와의 시범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얻은 것이 있었다. 투수진의 호투다. 특히 송은범(33)이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앞서 잘 던진 배영수-심수창-윤규진에 이어 송은범까지 좋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셈이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지지는 않았지만, 이겼다면 시범경기 3연승이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몇 차례 찬스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주루 플레이와 희생번트 등 세밀한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투수진은 충분히 잘 던졌다. 선발 알렉시 오간도는 4이닝 노히트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펼쳤다. 180만 달러짜리 '거물 외국인 투수'다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상대 kt의 정명원 코치도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송은범이 있었다. 송은범은 오간도에 이어 5회부트 등판했고,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 14일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2이닝 1피홈런 2실점으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사실 송은범은 지난 2015년 한화 입단 후 아쉬움만 남겼다. 2015년 2승 9패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2승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4에 그쳤다. 그래도 2016년에는 2010년(125이닝) 이후 6년 만에 100이닝을 넘겼다(122이닝).

이제 송은범은 2017년을 바라보고 있다. 시범경기 시작은 아쉬웠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이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지만, 분명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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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배영수.





뿐만이 아니다. 한화는 지난 16일 배영수가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올라온 심수창이 3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여기에 17일에는 윤규진이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좋은 투구를 펼쳤다.

2016년을 통째로 쉬었던 배영수는 2017년 부활을 노리고 있고, 시작부터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윤규진 역시 2017년 시즌 선발진 진입을 노린다. 유력한 상황이다. 2016년 113⅓이닝을 던지며 5승 5패 6홀드 2세이브를 올렸던 심수창 역시 2017년 선발 후보다.

김성근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심수창도 선발로 준비시킨다. 심수창이 욕심 안 부리고 던지니까 좋더라. 선발 구상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슨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일단 초반 배영수-윤규진-심수창-송은범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카를로스 비야누에바라는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있다. 토종 선발진 구성만 남았다. 이태양이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다른 투수들이 좋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잘 가려서 뽑는 일만 남았다. 한화로서는 딱 지금만 같으면 좋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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