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틸러슨 장관 "中, 사드보복 자제 촉구.. 모든 대북 옵션 검토"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3.18 01:18 / 조회 : 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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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국내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와 관련해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17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를 알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경제적인 보복조치는 부적절하고 유감스럽다"며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어느 지역의 큰 나라가 위협에 따른 방어 조치를 취하는 다른 나라에 대해 그런 (보복) 조치를 하는 것은 적절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동맹국의 방어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하고 있고 포괄적인 능력을 활용해서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대한민국이 방어적인 조치인 사드 미사일 방어시스템 조치를 결정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이 사드를 필요하게 만드는 위협, 다시 말해 고조되는 북한 위협에 대해 역할을 하길 촉구한다"며 "이제 중국은 북한에 압력을 넣든, 북한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 위협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차기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우리는 외교적인, 안보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모든 형태의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며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군사적인 옵션에 대해 "군사적인 갈등까지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를 포함해) 다 검토할 것"이라며 "만일 북한이 한국과 미군을 위협하는 행동한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심각하고 고조되는 위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우방국과 논의해 평화에 대한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한다"며 "'전략적 인내' 정책은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전략적 인내'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가하며 기다린다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을 뜻한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만 대화를 할 것이다"며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할 시점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 동결을 목표로 하는 대화에 대해서도 "아직 동결을 이야기하기는 얘기하기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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