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 "두유노 탄핵" 스칼렛 요한슨 & 홍상수·김민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3.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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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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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이라기보단 이번 주 영화계 마지막 화제의 인물이다. 스칼렛 요한슨은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 한국팬들에게 '한순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스칼렛 요한슨이 17일 오전 내한했다.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홍보를 위해서 왔다.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등은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라면 거치는 기본 코스. 이 식상함을 깨준 건, 희한한 질문과 재치있는 답변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칼렛 요한슨에게 한국의 탄핵 사태를 아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두 유 노 싸이"가 없어지니 "두 유 노 탄핵"이 나온 셈이다. 스칼렛 요한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날선 비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칼렛 요한슨은 "트럼프에 대해서라면 계속 말할 수 있지만"이라면서 "한국 대통령 탄핵 뉴스는 들었지만 한국 정치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영화 속에서처럼 투명 슈트가 있다면 "청와대에 들어가 모든 걸 알아낸 다음에 여러분에게 탄핵에 관련한 답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야말로 우문에 현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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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마침내 한국 공식 석상에 나란히 등장했다. 두 사람은 13일 열린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륜설이 알려진 지 9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담담하게 분명하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세상에 정확하게 자신들의 입장을 밝힌 것. 홍상수 감독은 "정상적으로 영화 만들었으니 선보이는 자리이고, 외국에선 기자들을 만나는데 한국에선 안 만나는 것도 그래서"라고 했다. 이제 더 이상 숨거나 피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 또 홍상수 감독은 "동의하지 않아도 남들이 하는 소리를 들으려 한다"며 "남들도 나를 그렇게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민희도 "앞에 놓여진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시사회 이후 열렸기에, 다른 영화에서라면 영화에 대한 더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을 법했다. 김민희에 대한 축하도 이어졌을 법 했다.

여러모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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