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부터 꼴등까지' 모든 곳이 전쟁터인 KBL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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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GC, 오리온(위쪽부터). /사진=KBL





우승뿐만 아니라 탈꼴찌 경쟁까지 치열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든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모든 팀들이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끝까진 간다는 각오다.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은 안양 KGC다.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탄 KGC는 35승15패를 기록해, 2위 고양 오리온(34승17패)과 3위 서울 삼성(32승18패)과의 승차를 각각 1.5경기와 3경기를 벌렸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우승에 근접했다는 말에 "전혀 그렇지 않다. 하위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충실하지 않으면 우승을 할 수 없다고 본다"고 손사래를 쳤다.

올 시즌 우승팀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 3강 구도로 굳어진 상황에서 우승자는 플레이오프에서 2, 3위와의 경쟁을 피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KGC 오세근은 "1위를 해야 플레이오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이 나올 것 같다. 4경기가 남았는데 모두 승리를 해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을 통해 심적인 부담감을 덜어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것이다.

6강 싸움은 그야말로 혼전이다. 4위 울산 모비스(27승25패)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원주 동부(24승26패), 인천 전자랜드(24승27패), 창원 LG(23승28패)가 남은 2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다. 3팀은 남은 일정에서 물고 물리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18일 전자랜드와 동부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치고 23일에는 LG와 동부가 격돌한다. 소위 승차 1경기짜리라고 불리는 해당 대결에서의 승패가 6강의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 kt(18승34패)와 전주 KCC(16승35패)의 탈꼴찌 싸움도 팬들에게는 볼거리다.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kt는 김영환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후 상승세를 탔다. 반면 KCC는 '에이스' 에밋이 부상에서 돌아와 팀에 복귀했으나 그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그 결과 kt는 KCC를 제치고 시즌 막판 탈꼴찌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kt와 KCC는 모두 최하위에서 벗어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kt와 KCC의 탈꼴찌 경쟁도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KBL의 또 다른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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