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원하는' 류현진, 경쟁자들의 기상도는?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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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맥카시, 류현진, 알렉스 우드(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괴물' 류현진(29, LA 다저스)이 활짝 기지개를 켰다.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을 털고 포수 미트를 향해 묵직한 공을 던졌다. 남은 것은 선발진 포화로 고민에 빠진 LA 다저스에 믿음을 주는 일이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2일 LA 에인절스전 247일 만에 나선 실전 등판에서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복귀를 알렸다. 그리고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류현진이 선발 경쟁에 뛰어들면서 다저스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일단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마에다 겐타-리치 힐로 3선발을 확정했다. 남은 것은 4선발과 5선발인데 이 자리를 놓고 류현진을 포함해 많은 투수들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호투로 앞서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남은 시범경기에서 경쟁자들의 활약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당초 훌리오 유리아스가 강력한 4선발 후보로 뽑혔다. 하지만 다저스가 특급 유망주 유리아스를 보호하기 위해 이닝 제한 계획을 세우면서 변수가 생겼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시즌 초에 투구 이닝을 관리를 해준 뒤 시즌 후반에 유리아스를 활용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남은 자리를 놓고 류현진을 비롯해 알렉스 우드,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 로스 스트리플링 등이 호시탐탐 선발 자리를 노리고 있다.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우드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우드는 3경기에서 7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하고 있다. 반면 카즈미어의 경우 부상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카즈미어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출전해 2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엉덩이 부상을 당해 몸 상태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맥카시와 스트리플링은 성적이 좋지 않다. 맥카시는 3경기에서 8⅔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5.19로 부진하다. 무엇보다 16일 시애틀전에서 3⅔이닝 2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프다. 스트리플링은 4경기에 출전했으나 매번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6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6.00으로 선발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다.

MLB.com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에 따르면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개막전에 나올 수 있게 돼 기쁘다. 류현진 때문에 선발진 구상에 있어서 결정하기 어려워졌으면 한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류현진의 선발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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