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한석규 "다큐 속 하이에나..저게 익호구나 했다"(인터뷰②)

[영화 '프리즌' 한석규 인터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7.03.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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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의 한석규 /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프리즌'에서 감옥의 제왕으로 분한 한석규가 하이에나를 그린 자연 다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한석규는 1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프리즌'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 한석규는 감옥 속 범죄집단을 굴리는 카리스마의 우두머리 익호 역을 맡아 조용하지만 무시무시한 악당을 그려냈다.


한석규는 "'제안을 받고 이게 왜 나냐'라고 물었다. 한차례 작업을 논의했던 나현 감독이 2번째 다시 시나리오를 줘서 기뻤다. 일단 그게 좋았다. 시나리오를 쫙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드는 생각이 '아 쉽지 않겠구나' 했다. 본능적으로 내가 입기에 쉽지 않은 옷이구나 싶었다. '만만치 않겠구나'"라고 털어놨다.

한석규는 "악역은 이 작품 저 작품에서 몇 번 했다. 그런데 이번 익호라는 인물의 악은 달랐다. 못해낼까봐 자신이 없다는 게 아니라"라고 전했다.

한석규는 "때마침 전에 봤던 과학 다큐멘터리 중에 하이에나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 있었다. 다른 연기자들과 인물에 접근할 때 도움받은 게 뭘까 이야기해본 적이 없는데, 저는 여러가지다. 이번 익호같은 경우는 다큐멘터리의 숫놈 하이에나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한석규는 "하이에나는 숫놈이 아주 비참하더라. 모계사회의 천덕꾸러기다. 여왕 하이에나는 자기 무리 숫놈과 짝짓기를 안 하더라. 공격당하는 모습이 정말 충격적이었다"면서 "코와 입이 찢어지고 눈이 떨어져나갔다. 그런데도 살아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다른 무리를 찾아가는 장면이 있었다 '저게 익호다'라는 생각이었다"면서 "그 이미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익호라는 인물을 만들려고 발버둥쳤다. 황당한 제의이기도 했지만 '나도 눈알을 뽑을까'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프리즌'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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