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건영의 올어라운드 스포츠] 트리플더블 쏟아지는 NBA

손건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입력 : 2017.03.16 07:43 / 조회 : 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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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AFPBBNews=뉴스1


# 한국 시간으로 15일, NBA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홈 구장 퀵큰론 아레나에서는 대기록이 달성됐다. 3쿼터 3분 45초를 남기고 간판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이날 경기 10번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자신의 올 시즌 10번째 트리플 더블을 완성시켰다. NBA 경력 14년 차의 베테랑인 제임스는 이날 16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개인 통산 52번째 트리플 더블을 가볍게 성공시켰다.


# 같은 날 브루클린 네츠와 원정 경기를 펼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은 25득점, 12리바운드, 19어시시트의 원맨쇼를 펼쳐 올 시즌 33번째 트리플 더블에 입맞춤했다. UCLA 대학 출신으로 2008년부터 NBA 무대를 휘젓고 있는 웨스트브룩의 개인 통산 70번째 트리플 더블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현역 선수 중 단연 최고이며, 역대 4위에 올라 있는 윌트 챔벌레인과의 격차는 8경기로 줄어 들었다.

# 지난 14일 휴스턴 로키츠의 홈 구장 토요타 센터에서는 생애 첫 MVP 수상을 노리는 제임스 하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이 경기 내내 메아리 쳤다. 무려 38득점을 뽑아내며 117-112의 승리를 선사했기 때문이었다. 올 시즌 31번째로 30득점 이상을 올린 것뿐만 아니라 11개의 어시스트와 10개의 리바운드도 더한 하든에게 ‘MVP’ 연호가 쏟아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하든의 통산 25번째이자 올 시즌에만 16번째로 나온 트리플 더블로 이 부문 역대 13위에 올라 있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3개 차로 추격했다.

트리플 더블이란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슛 등 주요 5개 분야 중 한 선수가 두 자릿수를 3개 부문에서 기록하는 것을 일컫는다. 대부분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장신 센터의 경우 어시스트 대신 블록슛으로, 가드들은 리바운드 대신 스틸로 채우는 경우도 빈번하다. 지난 2월 11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이먼드 그린은 무득점에 그쳤지만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 10스틸로 트리플 더블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한편 역대 최고 기록 보유자는 오스카 로빈슨으로 무려 181차례나 위업을 달성했다. 2위인 매직 존슨(138회)과 53번이나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1위다. 밀워키 벅스의 제이슨 키드 감독은 107회, NBA 역사상 유일하게 한 경기 100득점 고지를 돌파한 전설의 센터 챔벌레인이 78회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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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웨스트브룩. /AFPBBNews=뉴스1


현역 선수 중에서는 웨스트브룩이 2위 제임스와의 격차를 18경기로 늘린 가운데 시카고 불스의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가 29회로 ‘코트의 신사’로 명성을 떨쳤던 그랜트 힐과 함께 역대 공동 11위에 올라 있다.

이밖에 코비 브라이언트는 21회로 공동 19위이며 조던의 라이벌 찰스 바클리는 20회로 22위에 랭크됐다.

이제 남은 관심은 과연 웨스트브룩이 순위를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에 집중된다. 올 시즌 웨스트브룩이 무려 33번이나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배경은 득점왕 케빈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이적 덕분이다. 듀란트의 그늘에서 벗어나 1인자의 자리를 차지한 웨스트브룩은 ‘나 홀로 농구’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득점(31.8) 1위, 어시스트(10.3) 3위, 리바운드(10.6) 11위에 올라 있어 시즌 트리플 더블이라는 위업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NBA에서 시즌 트리플 더블은 1961-62 시즌 30.8득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를 기록한 오스카 로빈슨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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