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의붓딸 밀어 숨지게한 계모 긴급체포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3.16 00:18 / 조회 : 6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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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를 가진 의붓딸을 밀어 숨지게한 30대 계모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사진=뉴스1



경찰이 지적장애를 가진 의붓딸을 밀어 숨지게한 30대 계모를 긴급체포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15일 A씨(33·여)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30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의붓딸인 지적장애 3급인 B양(9)을 손으로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양의 머리를 잘라주다 B양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밀쳤고 B양은 넘어지며 욕조에 머리를 부딪혔다. B양은 그 뒤 자신의 방에 들어갔고 A씨가 B양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방에 들어갔을 때엔 입과 코에 피를 흘린 채 누워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양의 학교에 "아이가 아파 학교에 가지 못한다"고 전화했다.

퇴근해 숨진 딸을 발견한 B양의 아버지 C씨가 오후 6시57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119구급대 등이 출동했을 당시 B양은 이미 사후강직이 진행된 상태였다.

병원검사 결과 B양의 머리에서는 외력에 의한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이 확인됐지만 다른 외상 등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고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던 A씨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 15일 0시40분께 긴급체포됐다.

A씨는 "넘어졌던 아이가 의식이 있어 괜찮을 줄 알았지만 오후 3시쯤부터 이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양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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