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아쉽게 막 내린 이스라엘의 돌풍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3.15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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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있다. /AFPBBNews=뉴스1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스라엘의 여정이 멈췄다. 일본에 패해 결승 라운드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이스라엘 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 WBC' 2라운드 E조 3차전서 쓰쓰고 요시모토에게 홈런을 내주며 3-8로 졌다. 6전 전승의 일본의 벽에 막히고 말았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1승 2패를 기록, 네덜란드(2승 1패)에 밀려 탈락했다.


이스라엘의 돌풍은 1라운드부터 화제였다. 이스라엘 제리 웨인스타인 감독은 이례적으로 28명의 엔트리 중 16명(좌완 4명)을 투수로 구성했다. WBC 투구 제한을 의식한 운용이었다. 이 전략은 첫 경기(한국전)부터 주효했다. 지난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6명의 투수를 등판시키며 한국 타선을 1실점으로 봉쇄했다.

가장 압권이었던 경기는 1라운드 3차전 네덜란드전이었다. 2연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은 이스라엘 웨인스타인 감독은 9이닝 동안 9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WBC 맞춤식 운영'을 선보였다. 이 운영은 효과적이었고, 빅리그 활동 선수들이 많은 쟁쟁한 네덜란드 타선을 상대로 2점만을 내주며 4-2로 승리했다.

2라운드 1차전 쿠바와의 경기(4-1 승)까지 잡으며 4연승을 달린 이스라엘의 상승세는 다시 만난 네덜란드에 꺾이고 말았다. 이스라엘 투수들은 다시 만난 네덜란드 타자에 장단 15안타를 내주며 무너졌고 8회 콜드게임 패배(2-12)를 당했다.


2라운드 3차전에서 일본을 만난 이스라엘은 힘에 부쳤다. 선발 조쉬 자이드가 4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 딜런 악셀로드가 6회말 쓰쓰고에 선두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우르르 무너졌다. 홈런 이후 4안타, 2볼넷을 내주며 추가 4실점했다.

이렇게 이스라엘의 WBC 여정은 마감됐다. 그래도 이스라엘은 충분히 희망을 봤다. 마이너리거 선수 위주로 구성된 이스라엘은 안정된 전력을 선보였다. 당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실전에서는 달랐다.

대부분 미국 국적의 선수들이었지만 유대인의 혈통을 가진 이들로 구성된 이스라엘은 이번 WBC에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돌풍을 일으키며 '야구 불모지'인 본국에 관심을 일으키는 소득을 거두며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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