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서정원 감독의 로테이션 카드.. '절반의 성공'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3.14 22:51
  • 글자크기조절
image
왼쪽부터 조나탄과 염기훈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의 로테이션 전략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승리는 거뒀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수원 삼성은 14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홍콩 몽곡 경기장에서 열린 이스턴과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3차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이번 시즌 첫 승(리그 경기 포함)을 거두며 G조 1위(1승 2무, 승점 5점)가 됐다. 반면 이스턴은 대회 2번째 패배(1무승부)를 기록, 16강행에 먹구름이 꼈다.

이날 서정원 감독은 선발 명단에 많은 변화를 줬다. 지난 11일 열린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 선발 명단과 이스턴전의 선발 명단은 절반 이상 차이가 났다.

전북전과 변함없이 선발 출전한 선수는 골키퍼 신화용, 김민우, 고승범 3명에 불과했다. 무려 8명의 선수를 바꿔 경기에 나섰다. 오는 19일 홈에서 열리는 대구와의 홈 경기도 고려한 결정으로 보였다.


하지만 서정원 감독의 전략은 쉽게 통하지 않았다. 수원은 전반 8대2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이스턴의 밀집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위협적인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결국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13분 염기훈과 조나탄 카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교체 투입된 두 선수는 이스턴 진영을 휘저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조나탄은 후반 20분과 21분 연속 슈팅을 선보이며 서서히 예열했다.

결국 이 두 선수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를 조나탄이 머리로 방향만 바꾸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로 수원은 이스턴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당초 서정원 감독은 이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자 했지만 승점 3점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 서 감독의 카드는 결과적으로는 승점 3점을 따냈지만 주전 의존 문제를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말았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