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용 첫사랑 또 화제..추억이라도 예의 지켜야

[기자수첩]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3.14 10:08 / 조회 : 1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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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배우 최민용의 첫사랑 언급이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최민용의 첫사랑은 또다시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최민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민용은 첫사랑을 언급했다. 앞서 최민용은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KBS는 배우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곳이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첫사랑도 여기서 만났다"면서 자신이 출연작 여자주인공을 짝사랑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최민용은 첫사랑에 관한 발언 후 네티즌이 첫사랑 주인공을 찾아냈다며 감탄했다. '해피투게더' 방송 이후 최민용의 첫사랑은 한 연예인으로 좁혀졌다. 여러 후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날 최민용의 발언으로 첫사랑 연예인에 대한 추측은 확신으로 굳어진 모양새다.

김풍은 "(최민용의) 연관 검색어를 보니까 첫사랑이 딱 뜬다"라고 말했고 윤정수는 "그 사람 실명은 거론하지 말자"라고 했다. 첫사랑을 배려하자는 의미는 아니었다. 윤정수는 "여러분(시청자)들이 할 일이 없어진다"며 추측을 부추겼다.

최민용은 첫사랑에 대한 관심에 부담을 느끼는 듯 "저희가 40이고 21년 전의 추억이다. 봄만 되면 떠오르는 소중한 추억이고 달달한 향내가 스치면 그날이 떠오른다"라고 추억임을 강조했다.

김성주는 최민용의 첫사랑과 함께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민용은 "20대 초반에 그 친구와 그런 얘기를 했다. '우리가 나중에 마흔 살이 되면 어떤 모습일까?'였다"며 "오랜만에 마주 앉아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지금 중요한 작품 준비하고 있고 촬영하고 있어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나왔다"라고 말했다. 첫사랑이 출연작 여자주인공이라는 힌트를 던졌던 그는 현재 작품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까지 대중들에게 전한 셈이 됐다.

최민용의 발언에 해당 연예인에게 무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일고 있다. 많은 연예인들이 열애와 관련한 주제로 언급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만 여자 연예인의 경우 그 영향이 커 더욱 민감한 게 사실이다.

또 최민용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개그우먼 장도연과 가상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가상을 전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방송 밖에서도 그 판타지가 깨어지지 않아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진이 열애설에 휩싸일 경우 하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막 가상 결혼을 시작한 최민용이 가상 결혼 이후에도 첫사랑을 언급해 시청자의 몰입을 해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최민용은 복귀 후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무한도전'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10년만 복귀했지만 변함없는 캐릭터와 솔직함은 그의 큰 무기다. 하지만 과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첫사랑이 좋은 추억이라는 최민용, 대중들의 관심에서 첫사랑을 지켜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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