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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밀월 팬들을 조사한다./AFPBBNews=뉴스1 |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FA컵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25)에게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밀월FC 서포터즈를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FA가 토트넘에 0-6으로 패한 밀월의 서포터즈들이 인종차별 구호를 외친 것을 알고 있다"며 "우선 경찰과 두 구단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영국 BBC 역시 같은 날 "FA가 이번 8강전에서 나온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12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밀월(3부 리그)과의 '2016-2017 잉글리시 FA컵' 8강전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무대에서 올린 해트트릭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쉽지는 않았지만, 토트넘에서 첫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정말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잡음도 있었다. 밀월 팬들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나온 것이다. 밀월 원정팬들은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향해 "DVD", "3장에 5파운드 등의 구호를 내뱉었다.
BBC에 따르면, 이는 아시아인들이 불법 DVD를 판매하러 다닌 것을 염두에 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발언이다. 역시 아시아인인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인 것이다. 결국 이는 FA의 조사로까지 이어졌다.
밀월의 닐 해리스 감독은 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인종비하를 한 팬들을 엄격하게 제지해야 한다. 이런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경기장에서 아무것도 듣지 못했지만 만약 사실로 확인이 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인종차별은 사회에서도, 축구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