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기성용-곽태휘 상황 지켜봐야.. 합류 소망" (일문일답)

을지로=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3.13 11:02 / 조회 : 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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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사진=뉴스1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이 베테랑 기성용과 곽태휘의 합류를 소망했다. 이들은 부상으로 인해 최근 경기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 감독은 이들의 경험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일과 28일 중국과 시리아를 상대로 치르는 아시아 최종예선 6, 7차전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2연전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알고 있다. 중국전을 시작으로 승리를 통해 아시아 최종예선 후반기를 좋은 기운으로 이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일문일답.


- 선발 배경과 각오

▶ 24명을 소집한 가운데 허용준이 새롭게 합류했다. 24명으로 확정한 이유는 기성용과 곽태휘의 부상 회복 정도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 2연전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알고 있다. 중국전을 시작으로 승리를 통해 아시아 최종예선 후반기를 좋은 기운으로 이어나가겠다.

이번 2연전을 준비하면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고, 최근에는 명단에 포함하려고 한 이재성까지 부상을 당했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부상을 당한 기성용과 곽태휘가 합류했는데

▶ 기성용과 곽태휘의 합류를 소망한다. 경험도 많고, 리더십이 많은 선수들이다. 100%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대표팀에 들어와 벤치에서라도 선수들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재성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측면 쪽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 결과 허용준이 합류한 것이다. 누가 중국전 측면 공격수로 나갈지는 모른다. 남태희, 구자철, 지동원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원의 김민우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옵션은 많다고 생각한다.

- 이청용 제외 배경

▶ 이청용 뿐만 아니라 박주호까지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벤치 명단에 포함되는 것과 아예 명단에서 제외된 것 두 분류로 생각해볼 수 있다. 벤치 명단에 있다는 것은 경기에 대한 긴장감과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의 실력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명단 제외가 지속되는 것은 곤란하다.

- 허용준 발탁 배경은? 예비 명단에 권창훈, 김보경 등 자원이 있다

▶ 허용준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어제도 직접 내려가서 활약상을 지켜봤다. 볼을 가지고 있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재성의 부상으로 발탁하기로 결정했다. 권창훈을 또 다시 발탁한다면 중앙에서 겹치게 된다. 측면 자원이 필요했다.

- 김기희, 장현수도 몇 달 째 뛰지 못하고 있는데

▶ 김기희와 장현수는 시즌 초반 명단 제외돼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지만 소속팀 프리 시즌 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시즌 개막 후 2주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컨디션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중국 리그에 진출해있는 선수들이 명단 제외되는 것이 장기화 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 김진수와 김민우의 복귀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나

▶ 김진수는 이청용과 박주호처럼 분데스리가에서 많이 뛰지 못했다. 하지만 K리그에 복귀해 꾸준히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발탁했다. 능력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

왼쪽 풀백에는 왼발잡이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오재성, 자현수 등도 기용했었는데 본인들이 익숙하지 않아 경기력에 미쳤던 것 같다. 김민우는 소속팀 첫 경기서 풀백에서 뛰었기 때문에 합류하게 됐다.

-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전에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 중국전은 최종예선에서 3번째로 치르는 원정 경기다. 두 번째로 부담이 되는 경기일 것 같다. 첫 번째는 이란 원정이다. 이란 원정은 사회적 분위기, 종교 행사 때문에 경기 분위기가 안 좋게 흘러갔다.

비슷한 상황이 됐을 때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다만 중국 홈 관중들로 인해 긴장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실망했던 경기가 이란전이었다. 단순히 패해서 그런 것 보다는 분위기에 눌려 우리 스스로가 무너졌다. 이번 경기서는 경기 외적인 분위기나 환경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모두 보여줬으면 좋겠다.

- 중국전에 손흥민이 결장한다. 고려할 부분은

▶ 현대 축구는 양 측면 풀백들의 공격 가담 능력이 중요해졌다. 풀백들이 공격에 가담했을 때 측면 공격수들과 함께 상대방을 압박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에게 위협을 주려면 측면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볼을 받으려는 움직임과 자세가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의 적극성이 필요하다. 손흥민처럼 스피드가 빠르던지, 개인 능력으로 돌파를 해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기성용 결장에 대한 플랜 B는 있나

▶ 일단 기성용이 만약에 합류하지 못한다면 김보경이 들어올 것이다.

- 스리백에 대한 생각은

▶ 스리백을 많이 쓰는 팀이 많다고 했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파이브백을 많이 쓴다고 생각한다. 수비 라인에 한 명을 더 한다는 것은 전방에 한 명을 빼야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점유율로 압박하고 공격을 이어나가는 축구를 하고 있다. 이런 포메이션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 중국 대표팀에 대한 평가는

▶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최정상급 감독이다. 훌륭한 지도자다. 말이 필요 없다. 리피 감독이 부임한 후 중국 대표팀에 큰 변화가 있다. 주전급 선수들이 5~6명이 변화됐고, 4-3-3 포메이션을 구사한다.

- 휴식기에 접어든 중국 리그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관리는?

▶ 본인 관리를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확인한 바로는 준비를 잘 해서 합류하겠다고 연락을 받았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뛰지는 못하고 있다. 몸값이 상대적으로 싼 선수들이 출전에 제한을 받고 있는데, 이 선수들의 실력이 결코 세계적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최전방 공격수 구성은

▶ 내일이라도 플랜B가 플랜A로 될 수 있다. 다양한 공격수를 발탁해야 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3명의 공격 자원도 각각의 개성과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 선발 기준.. 활약 중인 김보경과 염기훈에 비해 정우영, 허용준을 발탁했는데

▶ 대표팀 선발에 있어서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정우영 선발 배경은 1라운드 경기 때 출전했고, 피지컬 부분에서 팀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김보경은 완전히 배제한 것이 아니다. 기성용이 합류하지 못한다면 부를 것이다.

허용준은 이정협 발탁 부분과 비슷하다. 허용준도 K리그에서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본인이 충분히 증명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선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능성있는 선수들을 충분히 기회를 주고, 최대한 공정하게 명단을 선발하고자 했다.

- 김신욱과 이정협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 김신욱은 시즌 초반 선발로 나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본인에게도 긍정적인 부분이고, 대표팀에 있어서 좋은 신호다. 이정협은 챌린지 소속이지만 시즌 초반 2경기서 골을 넣고 있다. 공격수는 득점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 황희찬은 기회를 부여받아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공격진에 있어서 좋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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