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인의 쏙쏙골프] 김민선, 박 결 프로에게서 배운다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17.03.13 06:26 / 조회 : 1432
  • 글자크기조절
image
김민선. /사진=KLPGA 제공


image
겨울 전지훈련을 잘 끝내고 시즌을 준비중인 남녀 프로들의 출사표가 모두 결의에 차 있습니다. 물론 시즌이 열리기 전에는 다들 목표가 거창하기 마련이죠(아마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중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소속의 김민선, 박 결 두 프로의 남다른 각오를 들어볼까요? 거기엔 주말 골퍼들이 귀담아 들을 게 있기 때문입니다.


2014년 나란히 프로에 입문한 김민선과 박 결. 스물 두 살의 동갑내기인데다 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프로 데뷔때부터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는데 김민선은 데뷔후 매년 1승씩을 거뒀으나 박 결은 안타깝게도 무관왕입니다. 그래서 김민선의 올해 목표는 2승, 박 결은 데뷔 첫 승입니다.

제가 현장에 나가보면 선수들마다 어떤 단점이 있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 지를 웬만큼 알수 있는데, 대부분 대회가 지방에서 열리니 가기가 쉽지 않네요. 제 핸디캡은 11이지만 ‘보는 눈’은 ‘언더파’입니다. 그래서 TV 중계상으로도 선수마다 어떤 걸 고쳐야 하는지, 진단이 가능합니다(골프 연습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을 무료로 원포인트 레슨했음).

김민선은 걷는 것도 그렇고, 스윙도 그렇고 힘이 없어 보였죠. 이게 우승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겨울 훈련에서 골프 전문가로부터 똑같은 지적을 받고 난생 처음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답니다. 프로선수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그간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게 이해가 가질 않지만(그를 가르친 코치들이 대체 뭘 교습했는지~), 하여간 웨이트 트레이닝 덕분에 하체 근육이 탄탄해졌답니다. 체중도 3kg 늘었고요.

일반적으로 하체가 탄탄해지면 드라이버샷이 안정돼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퍼팅도 좋아지고요. 비디오 체크를 통해 다운 스윙때 무게 중심이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친 걸 발견했답니다. 무게 중심이 오른쪽에서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옮겨지도록 교정을 했다는데, 아마 올해는 훈련 효과가 나지 않을까요? 과연 2승을 올릴지 관심있게 지켜볼 만 합니다.


TV 중계 화면으로 본 박 결의 가장 큰 단점은 숏게임 어프로치때 백스윙 폭이 크다는 겁니다. 어프로치는 거리에 따라 백스윙의 크기를 달리 해야 하는데, 박 결은 지난 겨울에야 이걸 깨닫고 어프로치 연습을 엄청나게 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어프로치 스윙 크기는 자신만의 감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피칭 웨지의 경우, 백스윙때 손이 어깨 정도로 올라가면 50m, 조금씩 올리면서 10m씩 거리를 높입니다. 프로들은 어프로치때 5m씩 끊어치지만 아마추어는 10m씩만 조절해도 됩니다. 어프로치가 정교해지면 한 라운드에 3~5타는 줄일수 있는데, 박 결이 과연 정확한 어프로치로 ‘꿈의 첫 승’을 거둘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네요.

핸디캡을 낮추는 데는 퍼팅 못지 않게 어프로치도 중요한데, 여러분들도 연습장에서 10m씩 끊어치는 훈련을 해보세요. 연습장의 레슨 프로에게서 교습을 받으면 좋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고수(高手)인 친구에게서 코치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image
박결./사진= 뉴스1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