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이 본 '캄프 누의 기적'.. "PSG가…"

수원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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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PSG가 무슨 동네 팀도 아니고…"


'강희대제' 최강희(58) 전북 현대 감독도 '캄프 누의 기적'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지난 9일 새벽(한국시간). 세계 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만한 명승부가 벌어졌다. '캄푸 누의 기적'이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이하 바르샤)와 파리 생제르망(프랑스,이하 PSG)이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격돌했다. 1차전은 파리 생제르망의 홈에서 펼쳐졌다. 결과는 바르샤의 0-4 대패였다.


그리고 바르샤의 홈에서 2차전이 펼쳐졌다. 바르샤가 16강에 나가기 위해서는 5골 차의 승리가 필요한 상황. 바르샤는 전반 3분 수아레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40분 PSG의 쿠르자와가 자책골을 넣었다(2-0).

이어진 후반전. 후반 시작 5분 만에 리오넬 메시가 골을 넣었다. 이제 2골만 더 넣으면 연장으로 가는 상황. 하지만 오히려 후반 17분 PSG 카바니가 골을 넣었다. 이제 바르샤는 다시 3골이 필요해졌다.

시간은 어느덧 흘러 후반 42분이 됐다. 네이마르가 PSG의 골망을 갈랐다. 이제 2골. 후반 추가시간 1분. 또 네이마르가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이제 한 골만 넣으면 되는 상황.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세르히 로베르토가 6번째 골을 넣었다. 6-1, 5골 차 승리가 현실이 된 순간. 바르샤의 8강 진출 '캄프 누의 기적'이었다.

며칠이 지났지만 최강희 감독은 '캄프 누의 기적'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감독은 11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깜짝 놀랐다. 4-0이었는데…. PSG가 무슨 동네 팀도 아니고"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축구의 의외성을 보여준 경기"라고 이야기했다.

홈 & 어웨이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서 종종 1차전의 좋은 결과만 믿다가 2차전서 전세가 뒤집히는 경우가 있다. 전북 현대는 지난해 안방에서 열린 ACL 4강 1차전에서 FC서울을 4-1로 대파했다. 이어 원정 2차전에서는 1-2로 패했으나, 합계 스코어에서 5-3으로 앞서며 결승에 올랐다. 전북은 PSG와는 달리 무너지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최 감독은 "(팀 내 주요) 선수들이 A대표팀에 차출돼 이란에 다녀온 뒤라 비몽사몽 했다"고 농담조로 말한 뒤 "심리적, 정신적으로 어려웠지만 잘해줬다. 3골 차라 자칫 뒤집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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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왼쪽).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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