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30SV- 박병호 무조건 25인 로스터-황재균도 진입할듯"

손건영위원이 예측하는 코리안리거 기상도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1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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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건영 MBC 스포츠 해설위원 인터뷰.





MBC 스포츠 플러스 손건영 해설위원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기상도를 예측했다.


손건영 위원은 9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보다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건영 위원은 코리안리거 중에서도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았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으면서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팀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한 오승환은 2017시즌 MLB.com이 뽑은 구원투수 랭킹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건영 위원은 "소속팀에 빠르게 복귀한 것이 효과를 볼 것이다. 시즌 시작부터 마무리로 보직이 정해진 것이 크다. WBC에서도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본인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살리면 30세이브는 무난히 할 수 있다. FA 시즌이기도 하다. 마무리 투수 몸값이 치솟은 것이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시범경기의 부진을 털어내고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김현수(볼티모어)의 앞길도 밝다. 손건영 위원은 "올 시즌 김현수의 위상은 높아졌다. 아마 팀에서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 그것을 살려서 플래툰 시스템을 극복해야 한다. 이미 시범경기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훨씬 안정적인 시즌을 보낼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건영 위원은 박병호(미네소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병호는 지난 해 혹독한 루키 시즌을 보냈다. 62경기 12홈런 24타점 타율 0.191로 초라하게 퇴장했다. 그 결과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빼버리는 DFA(Designated For Assignment)조치를 취했다. 마이너리그 소속이 된 박병호는 스프링캠프에도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0, 4타점 2홈런을 기록하면서 팀에 무력 시위를 하고 있다. 손건영 위원은 "무조건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것이다. 충격 요법이 효과가 있었다. 겨울에 준비를 잘했다. 지난 시즌 빠른 슬라이더를 때려내 홈런을 만들었다. 이제 속구를 칠 줄 알면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 더 성숙해졌다"고 치켜세웠다.

박병호와 더불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의 25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도 높게 봤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3, 5타점 2홈런으로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인상 깊은 수비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손건영 위원은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것 같다. 잘하고 있다. 실책을 하기도 했지만 어이없는 실책이 아니었다. 어깨도 좋고 빠른 공에도 적응을 잘했다"고 답했다.

부상에서 복귀하는 류현진(LA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에 대해서는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를 표했다. 손건영 위원은 "류현진에 대한 현지 반응이 립서비스가 아닌 것 같다. 확실히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정규 시즌에서 얼마나 길게 던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구위만 찾는다면 선발 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48경기 출전에 그친 추신수도 마찬가지였다. 손건영 위원은 "추신수는 솔직하게 위기다. 올 시즌 본인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 하지만 몸값이 높은 선수기 때문에 기회는 받을 것이다. 시즌 초반에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건강한 몸 상태로 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건영 위원은 전체적으로 코리안리거들의 전망을 밝게 봤다. 다만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정호(피츠버그)에 대한 전망은 어두웠다. 그는 "비자 문제로 4월에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 이미 피츠버그에서 강정호가 아닌 다른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또 복귀를 해도 적응을 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미국의 이민 정책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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