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쓰쓰고 쐐기포' 일본, 호주에 4-1 역전승.. '2연승-B조 1위'

나카타 쇼(오른쪽)가 역전 솔로포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이 호주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과 함께 B조 선두로 올라섰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8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호주 야구 대표팀과의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orld Baseball Classic)' 본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7일) 쿠바를 11-6으로 제압했던 일본은 2연승과 함께 B조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날 중국을 6-0으로 꺾은 쿠바가 1승으로 그 뒤를 이은 가운데, 호주와 중국이 나란히 1패씩 기록했다.

이제 호주는 9일 중국, 10일 쿠바와의 2연전에서 최소 1승을 거둬야 2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일본은 오는 10일 약체인 중국과의 일전만 남겨놓고 있어,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일본은 야마다(지명타자)-키쿠치(2루수)-아오키(중견수)-츠츠고(좌익수)-나카타 쇼(1루수)-사카모토(유격수)-스즈키(우익수)-마츠다(3루수)-고바야시(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요미우리의 우완 에이스 스가노 모토유키.

이에 맞서 호주는 킨딜라스(우익수)-베레스포드(2루수)-휴즈(1루수)-M.데닝(중견수)-케넬리(좌익수)-웰치(3루수)-데 산 미구엘(포수)-오엘첸(지명타자)-하만(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팀 애서튼.

선취점은 호주의 몫이었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여기서 7번 데 산 미구엘이 스가노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쳐냈다. 그러나 호주의 점수는 여기까지였다.

데 산 미구엘(오른쪽)이 선제 솔로포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후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5회초 선두타자 사카모토가 좌익선상을 타고 빠져나가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스즈키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투수가 웰스로 바뀌었다. 결국 일본은 후속 마츠다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결국 일본은 7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나카타 쇼가 상대 투수 매트 윌리엄스의 초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 아치를 그렸다. 상승세를 탄 일본은 8회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노리치카 아오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쓰쓰고가 우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점수는 4-1이 됐다. 결국 더 이상의 점수는 나지 않았고, 경기는 일본의 4-1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일본 선발 스가노는 4⅓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어 오카다(⅔이닝 노히트 무실점)-센가(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미야니시(1이닝 2탈삼진 노히트)-마키타(1이닝 노히트 1탈삼진 무실점)가 차례로 나와 호투했다. 승리투수는 센가. 홀드 미야니시. 세이브 마키타.

총 8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스즈키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가운데, 나카타와 쓰쓰고가 나란히 홈런 1개로 맹활약했다. 3번 아오키와 9번 고바야시를 제외하고 모두 1안타씩 때려냈다. 반면 호주는 일본 투수력에 묶인 채 산발 5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역투하는 일본 선발 스가노. /AFPBBNews=뉴스1

쓰쓰고(오른쪽)가 쐐기 투런포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