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터진' 혜진-하나-아정의 불꽃 튄 신경전

더케이호텔=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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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 강아정, 박혜진(왼쪽부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혜진(우리은행), 박하나(삼성생명), 강아정(KB스타즈)의 입담이 빛났다. 치열한 대결을 앞두고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WKBL은 7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박혜진, 박하나, 강아정은 각 팀의 대표선수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유쾌한 신경전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우승공약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질문을 받은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우승을 한다면 선수들에게 3개월 휴가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박하나는 "3개월 휴가를 받기 위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무조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평소 훈련량이 많기로 소문난 위성우 감독은 우승공약으로 선수들에게 휴가를 얼마나 줘야 할지 난감해 했다. 그때 박혜진이 "지난 시즌 우승을 한 뒤 2달을 쉬었다. 오래 쉰 다음에 운동을 했는데 쉬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예상치 못한 답변을 하면서 웃음을 유발했다.


우리은행은 우승을 차지하면 위성우 감독을 선수들이 마음껏 밟는 세리머니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박혜진은 "선수들이 우승을 하고 싶은 이유가 감독님을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더 많은 괴롭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하나가 "박혜진이 감독님을 괴롭히는 것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저희들은 감독님께 너무 고마워하고 있다. 우승을 한다면 감독님께 선수단이 모두 큰 절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순간 당황한 박혜진과 위성우 감독은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박하나와 강아정의 신경전도 있었다. 두 선수 모두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3점슛에 능하다. 3점슛에 대한 질문에 박하나가 "경기 당 3개의 3점슛을 넣는 것이 좋다"고 하자 곧바로 강아정이 "박하나가 3개를 넣는다고 하니 저는 그것보다 하나 많은 4개를 넣겠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기세 싸움은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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