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관왕' 박혜진 "MVP 부담 이겨내고 싶다"(일문일답)

더케이호텔=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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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정규리그 MVP' 박혜진(우리은행)이 세 번째 MVP를 수상한 만큼 부담감을 이겨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혜진은 7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박혜진은 올 시즌 평균 13,5점 .7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우리은행의 5연패를 이끌었다. 아울러 박혜진을 앞세운 우리은행은 33승2패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역대 최고 승률 94.3%를 기록했다. 박혜진은 MVP를 포함해 3점슛 성공(69개), 어시스트(5.1개), 공헌도, Best5 부문을 수상하며 5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박혜진은 "상복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MVP를 3번 받았다. 하지만 받을수록 부담이 되는 것 같다. 이번만큼은 제발 스스로가 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싶다. 상을 받아 더 잘했으면 좋겠다. MVP에 올랐지만 (임)영희 언니가 양보를 해주신 것 같다.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박혜진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상복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MVP를 3번 받았다. 하지만 받을수록 부담이 되는 것 같다. 이번만큼은 제발 스스로가 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싶다. 상을 받아 더 잘했으면 좋겠다. MVP에 올랐지만 (임)영희 언니가 양보를 해주신 것 같다. 미안하고 감사하다.

-MVP를 2번 받았을 때 포지션이 2번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1번으로 받았는데?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1번으로 포지션을 본의 아니게 변경했다. 공부를 한 만큼 농구가 잘됐다. 농구를 하면 할수록 재미가 생긴 시즌이다. 지금 농구에 대한 재미가 붙었고 알아가는 만큼 자만하지 않고 기량을 끌어올려야 될 것 같다.

-언제까지 농구를 하고 싶나?

▶아직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팀에 영희 언니가 38살인데 MVP 후보에도 올랐고 기량도 건재하다. 영희 언니처럼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만큼 하고 싶다.

-언니(박언주)와 각별한데 다른 팀이 됐다.

▶같이 생활을 하다가 언니가 다른 팀(KEB 하나은행)으로 짐을 싸서 나갔을 때 마음이 좋지 않았다. 언니가 조금만 더 잘하면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냥 속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언니가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언니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코트에서 많이 보길 바란다.

-MVP를 더 받고 싶은 생각이 있나?

▶MVP라는 상은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이 상은 팀 성적과 운이 따라야 된다고 생각한다. 박지수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내년에 박지수가 MVP를 받을 수도 있다. 욕심 없이 꾸준히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상금은 어떻게 쓸 생각인가?

▶항상 상을 받았을 때 적자가 났는데 이번에는 상금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그래도 주변 분들에게 다 쓸 생각이다. 아깝지 않다. 정규리그 MVP에 큰 상금이 있다. 그래서 큰 적자는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3득점상 수상자가 바뀌어 당황스럽지 않았나?

▶성공 개수를 정확하게 몰랐다. (김)연주 언니가 받았을 때 제가 상을 받는 것인 줄 몰랐다. 연주 언니가 받는 것인 줄 알았다. 이렇게 돼서 연주 언니에게 미안하다.

-본인 스스로 성장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번 포지션에 있을 때는 공격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1번을 보면서 공격도 하지만 같이 뛰는 선수들이 워낙 잘해 패스에 대한 재미를 느꼈다. 실수도 많았지만 배워가고 있다. 패스가 잘될 때마다 희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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