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여은 "역할마다 다른 댓글, '피고인' 이후 사랑스럽다고"(인터뷰②)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윤지수 역 손여은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3.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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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여은/사진=홍봉진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피고인'이 올해 손여은의 존재감을 알린 작품이었다면 이전까지는 '세번 결혼하는 여자'가 손여은의 연기 인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손여은은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참하고 다소곳해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어마어마한 반전을 숨기고 있는 채린 역을 맡았다. 손여은은 감사한 작품이었다고 추억했다.


"지금도 '세결여' 채린이로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참 감사한 작품이죠. 감사할 정도로 저에게 이미지를 심어주신 계기를 만들어주신 (김수현) 선생님을 만났고 그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인식해주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배우가 한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을 때 '인생작'이라는 표현을 쓴다. 손여은은 인생작을 꼽기 어려워했다. MBC 드라마 '구암 허준'과 영화 '코인 라커'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못한 작품이지만 손여은에게 소중한 작품들이었다.

"'이 작품 할 때 인상깊었어요. 그 작품이 인생작인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시지만 저한테는 다 소중한 것 같아요. '구암 허준'은 시청률이 낮았는데 그 드라마도 저한테 소중한 작품이고 영화 첫 주연작이고 저예산 영화인 '코인라커'라는 영화가 있는데 열심히 임했던 작품이에요. 영화 첫 주연작이었고 저예산작이라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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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여은/사진=홍봉진 기자


손여은은 다양한 작품,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한 탓에 종종 악성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손여은은 시청률 등 성적에 상관 없이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던 것처럼 자신을 그 캐릭터로 봐주는 댓글 모두를 의미있게 받아들였다.

"SNS에 댓글 남겨주시면 봐요. 그것에 그렇게 신경쓰는 편은 아니에요. 캐릭터를 보고 나쁜 댓글을 다시더라고요. ''세결여' 채린이 때문에 암걸릴 것 같다'라고 하시고 '부탁해요 엄마' 때는 부부가 철 없이 모르고 했던 행동들이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니까 '집에 불 안 나나', '가스 안 터지나', '지나가다 보면 때리고 싶을 것 같다'라는 댓글이 있었어요. 그때 그 기분을 표현하는 거니까 재밌어요. 그만큼 어쨌든 메시지를 준거잖아요. 해야되는 역할이고요. 지금 드라마를 처음 본 분들은 쪽지로든, SNS로든 '너무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기억할 것 같다', '처음 뵀다'라고 사랑스럽고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는 분들이 있어요. 역할에 따라 댓글이 다르니까 그걸 깨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손여은은 백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뻔한 말인데도 뻔하게 들리지 않는 건 손여은의 행보가 이와 같다는 증거일 것이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얄미우면서도 소름끼치는 악녀 채린부터 '피고인'의 사랑스러운 아내까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늘 새로운 색을 보여주는 손여은은 백지 같은 배우가 되는 과정을 한발 한발 밟고 있었다.

"백지 같은 배우가 되라는 어떤 관계자의 말을 듣고 그 말을 기억에 남기고 했었어요. '이 역할 했으니까 이 역할 해야지'라는 게 없어요. 항상 열어놔요.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이번 작품도 특별 출연이지만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본 것이기 때문에 이미지와 방향성을 크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걸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열심히 맞춰서 하려고 해요. 폭넓은 연기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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