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수상자..웃지 못할 WKBL 정규리그 시상식

더케이호텔=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07 13:10 / 조회 :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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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왼쪽)과 김연주. /사진=OSEN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수상자가 뒤바뀌면서 정작 상을 받아야 할 선수가 제때 수상을 하지 못했다.

WKBL은 7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하지만 시상식은 매끄럽지 않았다. 3득점상 수상자가 바뀌는 사고가 발생한 것.

올 시즌 박혜진(우리은행)은 69개의 3점슛을 기록하면서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박혜진이 '3득점상'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3득점상에 호명된 선수는 박혜진이 아닌 김연주(신한은행)였다. 김연주는 박혜진보다 4개 적은 65개의 3점슛을 마크했으나 시상대에 올라 트로피와 상금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WKBL 관계자는 "수상자가 바뀌었다.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자단에게 문자로 "시상식에서 진행된 3득점상 수상은 김연주가 아닌 박혜진이다.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고 연락했다. 시상식은 3득점상에 대한 정정 없이 그대로 이어졌다. 40여 분이 흐른 뒤에야 3득점상 수상에 대한 정정이 있었다. 사고 수습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없었다.


이러한 실수는 지난달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일어났다. 미국 최대 영화 시상식인에서 수상자를 잘못 호명하는 실수가 나오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라라랜드'가 작품상으로 호명됐고, 관계자들의 수상 소감이 이어지던 중 '문라이트'가 작품상으로 번복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아카데미 주최 측은 거듭해서 사과를 해야 했다. 잘못된 시상식의 후폭풍은 상당했다.

시상식에서 실수는 치명적이다. 상을 받지 못한 선수는 물론 주최 측의 실수로 상을 받은 선수 모두에게 달가운 상황이 아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박혜진은 "연주 언니가 받는 것인 줄 알았다. 이렇게 돼서 연주 언니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가장 큰 행사에서 준비 미흡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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