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차주영 "아나운서로 알아봐..다른 모습 보일 것"(인터뷰)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최지연 역 차주영 인터뷰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7.03.07 09:25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차주영/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차주영(27)은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수혜자 중 한 명이다. 차주영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자신에게 헌신한 연인 강태양(현우 분)을 배신하고 재벌 2세 민효상(박은석 분)을 선택하는 야망 있는 아나운서 차지연을 연기했다.

케이블채널 tvN '치즈인더트랩' 속 홍설(김고은 분)을 괴롭히는 연이대학교 퀸카 남주연 역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간 차주영은 이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기억되고 있다. 차주영은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최지연 아나운서라 불리고 있었다.


"어제도 순댓국을 먹으러 갔는데 옆 테이블에서 알아보시더라고요. 차주영보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최지연 아나운서로 알아봐 주시고 어린 친구들도 주말극이라 알아보더라고요."

차주영은 최지연이라는 인물에 대해 애정이 가득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시청자들이라면 으레 최지연이 돈을 좇아 민효상을 만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차주영은 아니라고 말했다. 차주영은 설정 역시 민효상과 사랑이 전제돼 있었다는 말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캐스팅을 받고 들어갈 적부터 이 캐릭터는 보이긴 배신하고 재벌가에 시집가는 인물이지만 효상이라는 인물을 사랑하는 여자였어요. 현실적으로 힘들고 벗어나고 싶고 이런 것들이 맞물린 게 부각된 것이었지만 돈만 보고 따라간 건 아니었어요. 감독님도 민효상도 최지연을 좋아했으니까 그렇게 연기하기를 바라셨어요. 감독님은 지연이랑 효상이는 진심이라고 하셨어요. 중간중간 작게 크게 변화가 있었으니까 재밌는 요소가 필요해서 지연이가 약간 조금은 못되게 보이는 부분이 드러나지 않았나 싶어요. 효상이 돈만 보고 따라가는 캐릭터는 아니라고 작가님과 감독님과 얘기하고 간 거였어요. 중간에 변질되긴 했지만요."


image
/사진='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화면 캡처


최지연을 미워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고마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바로 최지연이 강태양과 결별한 바람에 아츄 커플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것. 극중 강태양과 민효원(이세영 분)은 상큼발랄한 로맨스와 두 사람이 만날 때마다 나오는 러블리즈의 '아츄'로 인해 아츄 커플이라고 불렸다. 차주영 역시 최지연 덕분이라며 웃었다.

"제 덕분이죠.(웃음) 너무 귀여웠어요. 보는데 너무 귀엽고 워낙에 풋풋하고 저 같아도 헌신적으로 여자가 티 없이 맑게 다가오는데 좋았을 것 같아요. 상처가 있는 친구가 행복했으면 좋겠더라고요. 시청자 입장에서 바라게 되더라고요."

차주영은 아츄 커플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최고의 커플로 꼽았다. 차주영은 최지연, 민효상 커플의 순위도 정해달라는 말에 잠시 울상을 지었다. 연인, 부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아츄커플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어울리기도 잘 어울렸고요. 저희는 하면서 불만 토로를 했어요. 스킨십도 없고 커플로서 보이는 게 없다고요. 너무 개인플레이라는 걸 감독님께 몇 차례 말씀드렸는데 감독님도 웃으시면서 '알긴 아는데 조금만 기다려봐. 기다려봐' 하시더니 결혼식 없이 결혼사진 걸리고 끝나더라고요.(웃음)"

image
배우 차주영/사진=임성균 기자


차주영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작품을 생각하며 힘을 냈다. 극중 아나운서의 면모를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도 아쉬운 지점이었지만 차주영은 아나운서 역을 또 한 번 맡아서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최지연 아나운서로 불리는데 아나운서로 보인 게 없어서 그 부분이 아쉬웠어요. 후에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면 더 준비해서 전문적인 모습이 보이면 좋을 것 같아요."

센 캐릭터에 대한 욕심도 있다. 차주영은 '치즈인더트랩'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악역을 연기했지만 부족하다고 했다.

"역할에 구애받고 싶진 않아요. 다 열어두고 다양하게 하고 싶어요. 제가 악역이라는 이미지로 많이 보시는 것도 아는데 다 악역은 아니었어요. (최지연도) 되게 못된 악녀라고 하기엔 부족한 인물이었어요. 현실주의자 같아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감독님이 저를 설득하실 때도 이 친구는 나쁜 아이라고는 단정 짓기 어렵다고 했어요. 거기에 상당 부분 공감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악녀라고 칭하고 싶진 않아요. 누구한테 해코지를 하고 악행을 저질러서 사회의 악이라고까지 할만한 인물이었나 하는 질문을 했을 때는 그렇게까지는 보이기엔 부족한 캐릭터라고 하고 싶어요. 센 악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악녀를 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image
배우 차주영/사진=임성균 기자


'치즈인더트랩',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차주영의 연기 폭을 판단하기엔 이르다. 출연한 작품보다 출연할 작품이 더욱 많기 때문.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차주영이 기대된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겟고, 제가 사실 보여드렸던 이미지가 크진 않았지만 비슷한 이미지가 있어요. 저는 제 캐릭터니까 달랐지만 식상하다고 느껴지실 법도 한 거 이해는 하는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준비 하고 있으니까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 프로필
임주현 | imjh21@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유닛 소속 임주현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