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방불케한 즐라탄-밍스와 이해 못 할 판정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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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 밍스를 팔꿈치로 가격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우리는 UFC 경기를 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타이론 밍스가 UFC를 방불케 하는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주심의 판정 또한 이해할 수 없었다.

맨유와 본머스는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2016-20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안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1-1로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은 전반 추가 시간에 완전히 끊겼다. 시작은 밍스였다. 맨유의 공격 과정에서 즐라탄과 루니가 함께 쓰러졌다. 그리고 바로 뒤에 있던 밍스가 즐라탄 위로 넘어가는 것처럼 행동을 취하면서 즐라탄의 머리를 밟았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즐라탄은 이어진 코너킥에서 점프를 하면서 팔꿈치로 밍스를 가격했다.


밍스가 쓰러지자 앤드류 서먼이 즐라탄을 밀었다. 즐라탄은 서먼이 밀친 것보다 과하게 넘어졌고 이를 본 주심 케빈 프렌드가 서먼에게 경고를 줬다. UFC에서 볼 수 있는 싸움을 한 당사자들은 아무런 카드를 받지 않았다. 더구나 앞서 경고를 받은 서먼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야 했다. 그러나 프렌드 주심은 서먼이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케빈 프렌드 주심은 그제야 레드 카드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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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먼이 경고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를 본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전문가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게리 네빌은 "우리는 UFC 경기를 보고 있다.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머리를 밟았고 이에 다른 사람은 팔꿈치로 가격했다. 둘 다 퇴장을 받았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이미 캐러거는 "밍스는 보복을 당할만한 행동을 했다. 즐라탄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넘어져 있는 사람을 밟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주심 프렌드도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티에리 앙리는 "서먼이 두 번째 카드를 받은 것은 유감이다. 서먼은 즐라탄이 한 일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두 번째 카드를 받은 것은 가혹한 일이었다. 그리고 주심은 그가 이미 서먼에게 경고를 줬다는 것을 심지어 모르고 있었다. 그는 판단력을 잃었다. 누군가 그의 귀에 서먼이 이미 카드를 받았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했다"고 외쳤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행동과 함께 주심의 판정은 명승부가 될 수 있는 경기를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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