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강원FC, 4일 상주와 개막전 격돌.. 승자는?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3.04 10:17 / 조회 : 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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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좌)와 정조국.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1191일 만에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복귀한다. 강원FC는 개막전 승리로 K리그 클래식 복귀를 자축한다는 각오다.

강원FC는 4일 오후 3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2017 K리그 클래식 상주와 개막전을 치른다. 무려 1191일 만의 K리그 클래식 복귀다. 상주를 제물 삼아 기필코 축포를 쏘겠다는 각오로 원정에 나선다.

미디어데이를 통해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다섯 글자로 한마디씩 나누는 순서에서 정조국은 군인인 신진호에게 “많이 힘들지?”라는 센스 있는 말을 건넸다. 순간 팬들과 취재진 사이에서는 큰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신진호도 지지 않고 받아쳤다. “다시 내려가”라는 도발적인 말로 응수했다. 강원FC 팬들은 신진호의 말을 마음속에 새기며 상주 원정에 나선다.

강원FC는 지금까지 상주와 13번 맞붙어 5승1무7패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는 4승6패로 강원FC가 상대 전적에서 열세다. 최근 10경기에서 28골이 나왔을 정도로 두 팀이 만나면 난타전이 벌어졌다. 무승부가 좀처럼 나오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강원FC가 상주를 K리그 클래식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 2012년 11월 24일 이후 1562일 만이다. 클래식 마지막 대결에선 강원FC가 상주를 2-0으로 제압했다. 이후 두 팀은 클래식에서 만나지 못했다. 2012년 상주가 챌린지로 강등됐고 2013년엔 강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상주에 1, 2차전 합계 2-4로 패하며 챌린지로 떨어졌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서로 다른 곳에 있어 만나지 못했다.

강원FC와 상주는 2017시즌 가장 선수단 변화가 큰 팀들이다. 강원FC는 정조국, 이근호, 황진성, 오범석, 문창진, 이범영, 강지용, 박선주 등 국가 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상주는 신병이 들어오면서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구성원은 바뀌었지만 추구하는 축구는 지난해에 비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윤겸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원FC를 지휘한다. 패스와 전방 압박으로 대변되는 축구다. 상주는 조진호 감독이 나가면서 김태완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에 올랐다. 김태완 감독은 상주에서만 16년 동안 코치와 수석코치를 맡은 인물이다. 가장 상주다운 축구를 펼칠 전망이다.

득점 시간으로 살펴보면 강원FC는 후반 막판에 강했다. 강원FC가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시간대가 후반 30분 이후였다. 전체 53득점 가운데 16골이 후반 30분 이후에 나왔다. 전체 30% 이상의 골이 후반 막판에 쏟아졌다. 전반(21득점)보다 후반(32득점)에 훨씬 많은 득점이 나온 것도 눈에 띈다. 상주는 후반 초중반에 많은 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부터 15분까지 12득점에 성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후반 15분부터 30분까지 9골을 넣었다. 두 팀 모두 후반에 강했다.

강원FC는 지난해 페널티킥으로 6골, 프리킥으로 5골을 터뜨렸다. 공이 멈춰있는 상황에서도 강했다. 정조국, 황진성, 김승용 등 프리킥에 자신 있는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다. 정조국은 지난해 페널티킥 7골로 성공률 100%를 자랑한다. 단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강원FC는 지난해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53득점으로 챌린지 4위의 공격력을 보였고 34실점으로 K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강원FC는 2016시즌 득점왕 정조국을 영입해 결정력을 높였다. 이근호, 문창진, 황진성 등 특급 도우미들도 합류했다. 지난해에 비해 진일보한 화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FC는 지난해 수비 전력을 대부분 유지했다. 정승용, 백종환, 안지호가 여전히 강원FC 후방을 지킨다. 이범영이 수문장으로 합류하면서 강원FC의 안정감은 한층 더 올라갔다.

상주는 54득점으로 공격력은 5위에 올랐지만 65실점으로 클래식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불안했다. 지난해 상주에서 9골 8도움으로 팀내 최다 득점, 최다 도움을 기록한 박기동이 팀을 떠났다. 신병들이 합류했지만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개막전부터 출전할 지는 미지수다.

강원FC는 1191일 만에 클래식 무대에 복귀한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팬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선수단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승리로 팬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로 개막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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