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코치 만난 박세웅, '신무기' 커브 장착 중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03 06:05 / 조회 : 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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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롯데 자이언츠의 미래 박세웅(21)이 김원형(45) 코치의 지도 아래 새로운 무기 커브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빠른 공 일변도였던 투구 스타일에서 탈피하겠는 계획이다.

박세웅은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 경기에 나섰다. 2이닝 동안 31구를 던져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무엇보다 스프링캠프에서 갈고 닦은 커브가 실전에서 통했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박세웅은 이날 총 8개의 커브를 던졌다. 1회초에는 커브 제구가 흔들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감을 잡은 2회초부터는 커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경기 후 박세웅은 "오늘 날씨가 추워 스피드 욕심보다 커브 위주의 피칭을 하는데 중점을 뒀다. 1회는 커브 제구가 잘 안됐는데 2회부터 밸런스가 좋아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세웅은 지난 시즌 직구(48.7%), 슬라이더(23.1%), 스플리터(14.6%)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커브는 비율은 7.8%밖에 되지 않았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모두 속구 계열의 변화구로 구속의 차이가 크지 않아 타자와의 싸움에서 타이밍을 뺏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박세웅은 커브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지난 시즌 약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박세웅 옆에는 든든한 스승도 있다. 이번 시즌 롯데에 합류한 김원형 코치는 박세웅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원형 코치는 현역시절 알고도 못 치는 커브로 이름을 알렸다. 김원형 코치는 시범경기 때까지 박세웅에게 커브 위주의 피칭을 주문해 숙련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김원형 코치는 KIA전이 끝난 뒤 "세웅이에게 경기 전 타자들마다 1개 이상씩 커브를 던지라고 주문했다. 점수를 준다면 70점 정도 주고 싶다. 커브는 주무기가 아닌 타자들 타이밍 뺏는 구종으로 시범경기 때까지 계속해서 연습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세웅이 김원형 코치의 지도를 받아 커브를 날카롭게 다듬을 수 있다면 2017시즌 선발로서의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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