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켈리, 이른 실전 투구를 가진 이유는?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3.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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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메릴 켈리


KBO 리그 3년 차를 맞은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9)가 예년보다 이른 실전 투구를 가졌다.

켈리는 지난 28일 일본 오키나와에 위치한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켈리는 3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날 켈리의 호투에 힘입어 SK는 롯데에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켈리의 최고 구속은 150km였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6시즌 켈리의 평균 구속은 146.1km였지만 이를 훨씬 상회하는 구속을 기록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기 전 켈리의 투구수를 40개로 제한했다. 하지만 26개의 비교적 적은 공으로 3이닝을 호투해 SK 구단 자체 선정 투수 MVP에 뽑혔다.

투구를 마친 켈리는 "느낌이 정말 괜찮았다. 확인하고 싶은 것들을 순서대로 확인했다"면서 "다른 것보다 타이밍에 중점을 뒀다. 일단 아픈데 없이 던졌고, 내가 원하는 피칭을 해서 정말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SK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시즌을 앞둔 켈리는 지난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8패, 평균 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켈리의 세부 기록은 더 뛰어나다. 탈삼진 152개를 잡아내며 마이클 보우덴(두산 베어스)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다. 또 200⅓이닝으로 양현종(KIA)과 함께 KBO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켈리는 지난 두 번의 스프링캠프에서는 실전 등판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2015시즌을 앞두고는 3월 11일 대전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했고, 2016시즌에는 3월 12일 수원 kt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처음으로 2월에 등판했다.

이번 시즌부터 비활동 기간이 2주가 늘어난 관계로 켈리는 개인적으로 미리 몸을 모두 만든 상태로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 참가했다. 결과적으로 몸만들기를 완료한 켈리가 자진해서 일찍 경기에 나선 셈이다.

좌완 선발 김광현의 팔꿈치 수술로 공백이 생긴 SK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켈리. 예년보다 이른 출발을 시작한 켈리가 올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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