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국내선수 앞세워 kt 고춧가루 피했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3.01 16:00 / 조회 :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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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 /사진=KBL






인천 전자랜드가 국내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부산 kt의 매서운 고춧가루를 피했다.

전자랜드는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77-7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2승23패를 기록하면서 6위 자리를 견고히 지켰다.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전자랜드는 승리가 절실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승23패로 6위에 위치한 전자랜드는 7위 창원 LG에 승차 2경기를 쫓기는 상황이었다. 하위권 kt에게 발목을 잡히면 어렵게 잡은 6강 우위를 뺏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kt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고춧가루부대로 거듭난 kt의 상승세는 상당했다. 리그 최하위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kt는 트레이드로 김영환을 데려온 뒤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 김영환이 합류하면서 높이의 밸런스도 좋아졌다. 김영환이 내외곽을 같이 해주면서 밸런스를 잡아준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자신이 하려고 하는 모습이 많아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김영환은 kt의 상승세의 중심에 있다. 지난 24일 LG전이 결정적이었다. 김영환은 자신을 떠나보낸 LG를 상대로 짜릿한 버저비터 3점슛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반등 계기를 마련한 kt는 강호 안양 KGC(26일)를 제압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승부처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무너졌던 시즌 초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김영환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kt에 고전했다. 김영환은 전반전 1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전자랜드를 괴롭혔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국내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kt에 맞섰다. 포워드 라인 정효근과 강상재가 든든한 활약을 해줬다. 정효근은 16점을 기록했고 강상재는 11점 5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박찬희는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6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전자랜드의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해줬다. 특히 4쿼터 막판 kt의 추격을 끊는 득점을 해준 것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정병국도 특유의 정확한 슛으로 11점을 올렸고 정영삼은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농구가 아닌 모두가 공을 만지는 농구를 하면서 전자랜드는 kt를 제압하고 6강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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