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유재학 감독에게 물어봐!

채준 기자 / 입력 : 2017.02.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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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우승은 유재학에 달렸다!’

최근 농구장의 ‘빅 마우스’들은 프로농구 모비스의 유재학(54) 감독이 ‘꽃놀이패’를 쥐었다고 입을 모은다. 유재학 감독이 롱런을 위한 안전한 길을 선택해도, 지름길을 통한 단기전 승부를 노려도 나쁠 게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번 시즌 우승 향방도 유재학 감독에게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재학 감독의 선택은 이번 시즌 우승에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구인들이 보는 유재학 감독의 꽃놀이패는 거물급 루키 이종현(23, 203cm)에서 시작된다.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 이종현을 무럭무럭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를 경질할 정도로 이종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무리하지 않고 보호하면서 강력한 센터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종현을 완성된 센터로 만든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김주성의 ‘원주 왕조’처럼 향후 10년 이상을 지배할 ‘울산 왕조’가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감독이 이종현 만들기를 서두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전자랜드와 LG의 경우 20년간 단 한 번의 우승도 못했다. 우승은 그만큼 어렵다. 우승 트로피를 다섯 개나 손에 넣은 유감독도 어려움을 안다. 가능성만 있으면 무조건 도전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농구인 A는 “이종현을 정규리그에 확실히 키워 놓기만 한다면 바로 우승권 전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현과 호흡을 맞출 빅맨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면 삼성-KGC-오리온과 비교해도 전력에서 밀릴게 없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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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유감독은 이종현을 중용하기 시작했던 1월 중순 “아휴 무슨 우승. 우린 이번에 안돼요. 동근이나 종현이나 연습이 부족해서 어려워요”라고 밝혔다. 이도현 모비스 사무국장도 “이번엔 어렵다고 봅니다. 최선을 다해 보겠지만 삼성 KGC 오리온 전력에 비할게 아니다. 4라운드부터 팀이 좋아지긴 했지만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손사레를 쳤다.

하지만 아직 모비스는 우승에 관한 욕망을 떨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안준호 전 삼성 감독은 “모비스 이종현은 참 좋은 선수다. 외국인 선수가 작아 우승하기는 어렵겠지만 유재학 감독이 마음만 먹는다면 플레이오프는 재미있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농구인B도 “유재학 감독이 외국인 선수를 찾는다는 소문은 아직 못 들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기회는 있다”며 “그럴 경우 전술적으로 합류가 쉬운 포스트맨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 쓸만한 포스트맨을 구한다면 바로 우승권이다 ”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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