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졌던 호주 전력 드러나.. '복병 가능성'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17.02.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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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2013년 WBC에 참가한 트레비스 브랙클리, 루크 휴즈 /AFPBBNews=뉴스1


베일 속에 감춰졌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 대표팀의 전력이 드러났다. 1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조는 아니지만 충분히 복병의 가능성을 보였다.

호주 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홍익대학교와의 평가전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 출신 좌완 트레비스 브랙클리(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호주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트레비스는 3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을 올리며 홍익대 타선을 무실점을 틀어막았다. 트레비스의 속구 최고 구속은 139㎞까지 나왔다.

트레비스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3회초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안타를 내준 뒤 신관식의 번트로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트레비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최경모와 장성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최태성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트레비스의 집중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당초 호주 대표팀의 1선발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우완 리암 헨드렉스였다. '2009 WBC'에서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지만 2017년 대회에서는 개인적인 이유로 대회 직전 불참 선언을 했다. 때문에 트레비스의 역할이 어느 대회보다 중요하다.


타선도 비교적 강했다. 특히 1루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한 루크 휴즈는 2011시즌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풀타임을 뛴 경력이 있는 선수다. 96경기에서 타율 0.223(287타수 54안타), 7홈런을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 간판 투수 맥스 슈어저(당시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홈런을 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휴즈는 홍익대 투수들을 상대로 1안타와 3볼넷을 골라내며 선구안을 과시했다.

호주는 사실 B조(일본, 쿠바, 중국)에 속해 당장 한국 대표팀과 본선에서 맞붙지는 않는다. 일단, 한국은 28일 평가전에서 상대한다. 하지만 충분히 WBC에서 복병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호주는 2009년 WBC에서 B조에 속해 멕시코를 17-7로 꺾은 적도 있다.

만약 호주가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코치인 크리스 옥스프링의 합류 가능성도 존재한다. 옥스프링은 현재 호주 대표팀 지명투수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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