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센스' 감독 "이번 아카데미 대본, 내가 썼다" 반전 드립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2.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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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 트로피를 '잘못' 받은 '라라랜드' 제작자 조단 호로비츠(가운데)가 '문라이트'가 작품상 수상작이라고 쓰인 카드를 들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 오른쪽은 시상자 워렌 비티. /AFPBBNews=뉴스1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작품상을 번복하는 희대의 해프닝이 벌어진 가운데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재치있게 이를 패러디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LA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역대 시상식 중 최대 해프닝이 벌어졌다. 작품상 수상작을 '라라랜드'로 호명했다가 '문라이트'로 번복하는 일이 벌어진 것.


'라라랜드' 다미엔 차젤레 감독과 엠마 스톤, 라이언 고슬링 등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기쁨에 겨워 수상소감을 한 뒤였다. 겸연쩍어 하는 차젤레 감독을 뒤로 하고

'문라이트' 베리 젠킨스 감독과 배우들은 무대에 올라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맡은 지미 키멜은 "내 잘못인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며 장내를 정리했다.


이 같은 희대의 해프닝에 다양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식스센스' 등 반전 영화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대본을 내가 썼다"고 장난스런 글을 올렸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라며 이번 해프닝을 비유했다.

SNS에는 작품상을 받았다가 뺏긴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표정을 비롯해 이번 해프닝 관련 각종 패러디물이 나돌고 있다.

이런 반응들 속에서 '문라이트' 베리 젠킨스 감독은 트위터에 "말을 잇지 못하겠다"는 짤막한 글과 "작품상 '문라이트'"라고 써 있는 종이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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