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4안타' 한국, 쿠바 2차전 7-6 진땀 역전승.. '2연승'

[WBC 쿠바 평가전 2차전]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26 17:40 / 조회 : 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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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의 주인공 손아섭.



한국이 쿠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9회 2점을 내주며 턱 밑까지 쫓기긴 했지만 결국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 야구 대표팀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25일) 쿠바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이날 두 번째 평가전도 가져가며 2연승을 달렸다. 이제 한국은 오는 28일 호주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국내서 3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초반에는 상대 선발 B.바노스의 호투에 다소 밀렸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에 저력을 발휘했다. 팽팽한 '0'의 행진은 3회에 깨졌다. 한국 선발 양현종이 2실점했다. 쿠바 선두타자 세스페데스가 양현종을 상대로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냈다. 이어 산토스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쿠바의 선취 득점 성공(1-0).

이어 쿠바는 만둘레이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 세페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4번 데스파이그네가 깨끗한 좌중간 적시타를 쳐내며 2-0을 만들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후속 사베드라를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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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한 한국은 5회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하성은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 김태군이 1루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각각 물러났다. 하지만 이용규가 집중력을 발휘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 사이 1루주자 손아섭은 빠른 발을 이용해 홈을 밟았다. 한국의 1-2 추격.

반격하는가 싶었던 한국은 6회 또 한 점을 내줬다. 투수가 박희수에서 네 번째 투수 장시환으로 바뀐 상황. 장시환은 선두타자 사베드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그라시알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한 가운데, 후속 베니테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아웃. 그러나 모레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점수는 2점 차로 다시 벌어졌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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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7회 대거 6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김하성이 바뀐 투수 J.가르시아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대타 양의지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고, 상대 유격수 만둘레이의 2루 송구가 외야 쪽으로 빠지는 사이, 손아섭이 득점에 성공했다(2-3).

이후 한국의 맹폭이 이어졌다. 계속된 1사 2,3루 기회. 이용규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박석민마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작렬,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오재원이 고의 4구로 출루, 1사 만루를 만든 가운데, 민병헌이 우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5-3). 계속해서 이대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상황. 여기서 손아섭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점수를 7-3까지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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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7회말 다시 한 점을 내줬다. 여전히 투수는 장시환. 1사 후 아얄라를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허경민의 송구가 원바운드로 되면서 1루수 박석민이 뒤로 빠트렸다. 이 사이 아얄라는 2루까지 갔다. 공식 기록은 허경민의 실책. 이어 세페다가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7-4).

한국은 9회말 원종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사베드라의 중견수 앞 뜬공을 이용규가 뒤로 빠트렸고, 이 사이 1루주자 데스파이그네가 홈을 밟았다. 이어 그라시알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7-6, 한 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원종현은 2사 2루 위기서 대타 알라르콘을 삼진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 선발 양현종은 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올리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총 투구수는 54개. 속구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다. 속구(139~145km) 32개, 슬라이더(124~129km) 10개, 체인지업(123~129km) 9개, 커브(114~116km) 3개를 각각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36개, 볼은 18개.

한국은 선발 양현종에 이어 임창민(1이닝 무실점)-박희수(1이닝 무실점)-장시환(2이닝 2실점)-심창민(1이닝 무실점)-원종현(1이닝 2실점)이 차례로 나와 투구했다.

총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9번 이용규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다. 또 박석민, 허경민, 양의지가 각각 안타 1개씩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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