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BO '역대급' 외인들, 이름·몸값처럼 호성적 거둘까?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7.02.26 06:30 / 조회 :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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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오간도-맨쉽.






2017 KBO리그 무대서 뛸 외국인 선수의 구성이 지난 24일 완료됐다. 이름, 몸값 등 모든 면에서 역대급이다.

10개 구단의 3명씩 구성된 총 30명의 외국인 선수들의 계약 총액은 3108만 5000 달러다. 약 351억 7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KBO가 발표한 2017년 국내 소속선수 연봉(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 제외)에 따르면 10개 구단의 연봉 총액은 735억 8000만원이다. 30명의 외국인 선수 몸값이 10개 구단의 절반에 달하는 셈이다. 그리고 상위 4개 구단 한화(105억 500만원), KIA(96억 8400만원), 롯데(90억 5200만원), 삼성(78억 9400만원)이 합한 금액과 비슷하다. 그만큼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0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을 받는 외국인 선수들은 올해 14명으로 대폭 상승했다. 2015년에 4명, 2016년에는 6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작년 수치에서 두 배를 넘어섰다. 비중도 50% 가량을 차지한다.


두산과 재계약한 더스틴 니퍼트가 210만 달러에 계약해 외인 최초로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하는 알렉시 오간도(한화)와 제프 맨쉽(NC)이 180만 달러 잭팟을 터트리며 그 뒤를 이었다.

여기서 한화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한화 외국인선수 3명의 몸값 총액은 480만달러다. 약 54억3000만원 달하는 거액이다. 이 금액은 넥센(52억8700만원)과 kt(38억9400만원)의 선수단 연봉 총액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롯데는 한화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브룩스 레일리(85만)-앤디 번즈(65만)-파커 마켈(52.5만)로 구성한 롯데는 10개 구단 중 최저액을 기록했다. 1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 외국인 선수가 한 명도 없는 구단은 롯데와 kt뿐이다.

구단으로서는 저비용 고효율이 최선이지만 최근 KBO리그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투자가 곧 호성적으로 직결되는 분위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영입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

어찌 됐든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2017년 KBO리그 무대를 밟게 되는 30명의 외국인 선수의 구성이 완료됐다. 이제 올 시즌 활약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산과 LG는 외인 3명과 모두 재계약하는데 성공했다. 냉정히 말하면 외인들의 한국 무대 적응력에 있어서는 두 구단을 쉽게 넘볼 수 없다. 과연 역대급 몸값을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올 시즌 한국 무대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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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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