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노리는 오리온의 '핵심키' 바셋과 문태종

고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7.02.24 06:05 / 조회 :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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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셋(왼쪽)과 문태종. /사진=KBL



고양 오리온이 우승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2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안양 KGC를 바짝 뒤쫓고 있다. 오리온이 남은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오데리언 바셋과 문태종의 활약이 필요하다.

바셋은 올 시즌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시즌 초반 이타적인 움직임과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면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이 흐를수록 약점이 노출됐다.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았고 오리온의 수비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했다. 추일승 감독은 "바셋이 지역 방어의 개념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수비가 변칙적으로 돌기는 한다. 그래서 간결하게 돌려고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바셋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셋은 23일 SK전에서 18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의 빠른 공격을 이끌면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았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자신의 매치업을 놓치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사실 공격보다는 상대방 가드를 압박해서 볼의 흐름을 잡아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시즌 초반보다 나아졌다. 어이없이 돌파를 허용한다든지, 수비 로테이션을 놓치는 것이 줄었다"고 호평했다.

문태종의 후반기 활약도 돋보인다. 시즌 중반까지 들쑥날쑥한 경기 시간으로 고생했던 문태종은 후반기 자신이 왜 '4쿼터의 사나이'라는 별칭을 얻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최근 2경기(19일 전자랜드, 23일 SK)에서 문태종은 4쿼터 승부처만 되면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전자랜드전에서는 4쿼터에 9점을 몰아넣었고 SK전에서는 7점을 뽑아냈다.

문태종은 "시즌 초반보다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1위를 해서 4강에 직행해야 하는데 중요한 경기가 많다. 그래서 더욱 집중해서 던지려고 하고 있다"면서 "비시즌에 다리와 허리 강화 운동을 많이 했다. 지난 시즌보다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감독님이 잘 조절해주셔서 후반기에 체력을 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오리온은 28승15패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1위 KGC(30승13패)와의 승차는 2경기다. 25일 오리온은 KGC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의 승패에 따라 우승 경쟁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의 승리를 위해서는 최근 경기력을 끌어올린 바셋과 문태종의 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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