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담금질 끝' WBC 김인식호, 이제는 '실전'이다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17.02.25 06:30 / 조회 : 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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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선수들.



이제 WBC 개막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오키나와서 컨디션을 끌어 올린 대표팀이 이제 실전으로 돌입한다. 첫 상대는 '중미의 강호' 쿠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 야구 대표팀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대표팀의 세 번째 평가전. 또 김인식호가 프로팀이 아닌 국가 대표팀을 상대하는 건 이번 쿠바전이 처음이다.

이제부터가 진짜 실전이다. 앞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서 구슬땀을 흘렸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처음으로 국내에서 소집, 12일 따뜻한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훈련 장소는 과거 SK 와이번스가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구시카와 구장. 대표팀은 11박 12일 동안 오키나와 태양 아래서 얼굴을 까맣게 태운 뒤 23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올해부터 각 구단들은 2월 1일부터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월 15일에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는 프로야구선수협회의 비활동 기간 철저 준수 원칙에 따라 약 보름 정도 출발이 늦어졌다.

이에 각 구단에 속한 대표팀 선수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늦게 몸 만들기가 시작되면서 대표팀 선수들은 컨디션 끌어 올리기에 주력했다. 투수들은 불펜 피칭 투구 수를 서서히 늘려가며 어깨를 풀었다. 야수들은 타격과 수비 훈련을 병행하며 최대한 감각을 살리고자 힘썼다.

하지만 무엇보다 실전 감각이 부족했다. 대표팀은 오키나와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패했다.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는 0-4로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선발 장원준은 3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펼쳤으나 거기까지였다. 장시환과 차우찬이 흔들리며 실점했다. 거기에 타선까지 단 4안타로 침묵했다.

역시 '실전'만한 '연습'은 없다고 했던가. 22일 치른 요코하마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는 좀 더 경기 감각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양현종이 2이닝 1실점, 8회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 이대은이 2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던 걸 제외하면 모두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우규민(2이닝)을 비롯해 이현승, 장시환, 박희수, 심창민이 나란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또 타선은 2안타 빈공에 그쳤지만, 배트 중심에 공을 잘 갖다 맞히는 모습을 보였다.

김인식 감독은 요코하마전 직후 "지난 요미우리전과 비교하면 타선은 나아졌다고 본다. 선수들이 모두 애를 쓰고 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마운드 운용 역시 최대한 실전에 가깝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실전 모드 돌입이다.

한국 대표팀은 25일과 26일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28일에는 호주를 상대한다. 이어 3월 2일 상무, 4일 경찰청전을 끝으로 6일 이스라엘과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 수는 충분하다고 본다. 남은 경기에서는 본선에 나설 투수들의 일정까지 고려해 마운드 운용을 할 것"이라면서 평가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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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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