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김인식 감독 "타선 아직 부족.. 이대호가 관건"

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사진=김동영 기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래도 지난 요미우리 자이언츠전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였다. 김인식 감독이 경기 후 총평을 남겼다.


WBC 대표팀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1회말 먼저 1점을 내준 대표팀은 2회초 공격에서 양의지가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8회말 수비에서 이대은이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2-3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요미우리전과 비교하면 타선은 나아졌다. 김태균과 최형우 등이 좋은 타구를 때렸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그래도 이번 캠프를 통해 성과는 있었다. 나아졌다. 들어가서 쿠바전부터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대은에 대해서는 "투수들은 그런대로 잘 해왔다. 하지만 이대은은 우려한 것이 현실이 됐다. 본인의 생각과 코칭스태프가 보는 것에 차이가 있었다. 본인은 강한 공을 뿌릴 수 있다고 했지만, 스태프가 봤을 때는 준비가 덜 됐다. 공이 높았다. 그러니 맞는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단계다. 오늘은 코치들이 본 것이 맞았다. 공은 빨랐는데 높게 들어왔고, 회전수도 부족했다. 그렇다 보니 투구수도 많아졌다"라고 덧붙였다.

이대호의 기용에 대해서는 "두 타석 이상 소화시키고자 했지만, 상황이 되지 못했다. 찬스가 있었다면, 그때 냈을 것이다. 그리고 교체라는 것이 포지션도 감안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대호는 9회초 한 타석만 소화했다.

투수진에 대해서는 "양현종은 공이 좀 높았다. 이현승은 상대가 타이밍을 못재는 것 같다. 공 9개로 한 이닝을 가볍게 끝냈다. 박희수는 막판 볼넷을 내주면서 23개의 공을 뿌렸다. 이대은도 26개였다. 근근이 막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막은 것이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투수들의 상태를 더 봐야 한다. 결국 경기를 하면서 타자들과 대결을 해봐야 한다. 선발투수들의 경우 투구수를 늘려줘야 한다. 여기서는 2이닝에 30개 정도로 끊었다. 이제 더 던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심창민이 두 경기 연속으로 호투한 부분에 대해서는 "심창민에 이현승도 잘 던졌다. 심창민은 지난 시즌까지 보였던 딱딱함이 없어졌다. 지금은 부드럽게 던진다"라고 말했다.

캠프를 마친 소감을 묻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우리가 타격도 좀 약하기는 하다. 이대호가 중심에서 어떻게 해줄지가 중요하다. 쿠바전부터 점검하겠다"라고 말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런다운 상황에서) 허경민의 플레이가 조금은 아쉬웠다. 홈으로 던질 것이 아니라, 더블플레이를 했다면 2실점으로 막을 수도 있었다. 미리 상황을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 서로 대화도 많이 해야 한다"라고 짚었다.